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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USA가 성황리에 막을 내린지 일주일이다. 시차적응이랄 것도 없이 다시 바쁘게 현업에 매진하면서 바이오USA는 아득해졌지만, 조각조각 기억을 살린 이번 취재기를 끝으로 모험과 기대가 가득했던 일정에 마침표를 찍어본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어느순간 해외에서 열리는 주요 학회는 물론,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바이오USA 등의 행사에 참석하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줄을 잇게 됐다. 어느 기업이 참가하는지, 그곳에서 어떤 프로젝트를 소개하는지, 참가자들의 기대와 설레임, 그리고 성과는 뉴스로 다뤄져 업계를 술렁이게 한다. 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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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2022.06.25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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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까지 난리 칠 사안일까? 일반의약품 화상 판매기의 규제 샌드박스 도입 저지를 위한 두 차례 집회(19일 용산 대통령실 앞 집회와 20일 제22차 ICT 규제샌드박스 심의위원회 회의장 앞 집회)와 비대위원장 퇴진사태를 보며 들었던 이 생각이 며칠이 지났으나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혹시 부풀려진 공포는 아닐까?누구나 신념을 걸고 지켜야할 것이 있듯, 약사들은 이번 사안에서 국민 건강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화상판매기는 대면 투약이 무너지는 것이며, 이는 국민건강을 해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논리를 펼쳤다. '화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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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진 기자
2022.06.23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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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를 통해 이뤄지고 있는 디지털 전환은 보건의료 현장을 변화시키고 있다. 치료요법이나 치료제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는 방식이 문헌 고찰이라는 오랜 의료행위로 축적된 근거 탐색 만큼이나 현장에서 확인되는 실제 데이터(RWD 혹은 RWE)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이 같은 데이터 중심 사고는 실질적인 의료서비스 제공 외에도 개인이나 특정집단 입장의 근거로도 활용되고있다.어찌보면 당연한 말이지만 굳이 이런 밑밥(?)을 까는 데에는 최근 보수적인 성향이 두드러지고 있는 보건의료계, 특히 약사사회 현안을 대하는 약사단체 대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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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진 기자
2022.05.31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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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팟을 노래하며, 국내 바이오벤처의 미래를 찬양하던 언론들이 바이오벤처 몇 곳의 IPO가 막힌 것을 계기로 이 모양 저 모양의 깊은 절망감을 토해 놓고 있다. 일희일비, 한동안 잠잠하던 고질병이 도졌다. 이 고질병은 도전과 모험, 장기간에 걸친 고비용을 감당하고도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운 신약개발 분야에서 고군분투 중인 이들의 기운을 빼는 것도 모자라, 바이오 생태계 전반의 분위기를 침체시키는 기폭제 노릇을 하며 산업계의 꿈을 약화시킨다. 부화 중인 계란을 자주 꺼내 불빛에 비춰보고 흔들면 안 되는 것처럼 혁신 신약개발 분야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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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연 기자
2022.05.25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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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창업의 가장 큰 경쟁력은 임상 인사이트다." 의사 출신 바이오 벤처 대표들을 만나며 자주 들었던 말이다. 최근 신약개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의사들의 스타트업 창업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벤처 대표를 겸직하는 의사도 있지만, 병원을 떠나 창업의 길을 걷는 이들도 있다.의사 출신 바이오 벤처 대표들은 "분명 창업은 리스크가 있지만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설렘이 더 크다"고 하나같이 입을 모았다. 의사 출신 바이오 벤처 한 관계자는 "창업은 쉽지 않지만 연구비를 받아 일 하는 것보다 다른 차원의 일을 수행할 수 있다"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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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열 기자
2022.05.2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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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제약산업이 성장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냉정하게 말해 신약개발의 수준은 전반적으로 낮은 편이다. 국산신약 00호 라든지, 눈에 띄는 신약개발 관련 기술이전 등에 기대어 몇 년 뒤 글로벌 블록버스터 몇 개 창출, 글로벌 30대 기업에 기업 서너개를 포함시켜야 한다는 함성은 크다. 좋다. 목표 설정은 얼마든 웅장할 수 있겠으나, 착시는 경계를 해야 한다.국내 의약품 시장을 들여다보면 전반적인 분위기는 마치 국내 제약회사들이 내놓은 제네릭의약품과 개량신약들이 주도하는 것처럼 보이나 허장성세일 따름이다. 이익과 의료현장에서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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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연 기자
2022.05.17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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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O 신고제 법안이 번번이 간호법(안) 뒷전으로 밀려 입법화 첫 관문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제1법안심사소위원회 문턱조차 넘지 못하고 있다. 신고제를 통해 CSO법이 마무리 돼야 하는데 지난해 11월과 올해 4월, 두 차례나 그렇게 됐다.간호법은 엄지손가락이고 CSO법은 새끼손가락인가? 열 손가락 깨물어 보면 모두 똑같이 다 아픈데 말이다. 국민은 대변자로 국회의원을 뽑아 국회를 만든다. '법률'은 국회가 만들기 때문에 국회의 자식이라 할 수 있다. 그런 국민의 대변인 조직인 국회가 법률이라는 자식을 만드는 일에 차별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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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충열 유통전문기자
2022.05.16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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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81주년 일동제약이 '신약개발 중심 R&D 전문회사로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창사 이래 가장 강력한 도전에 나섰다. 제네릭 의약품과 브랜드 OTC에 의존해 온 관성에서 벗어나기 위해 '신약개발의 길'에 오른 뒤 매출액 R&D비를 20%까지 늘렸다. 1000원 매출에 200원을 집행하는 전사적 파이팅이다. '남는 이익'으로 장차 R&D를 도모해 보겠다거나, 바이오벤처 기업에 '간보기식 투자'를 하며 기회를 찾고 있는 전통 제약산업군에서 찾아보기 매우 어려운 도전적 행보다. 버는 것 없이, 투자받은 법인 통장에서 돈을 빼 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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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연 기자
2022.05.13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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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바이오 벤처업계 발 글로벌 기술이전(L/O)이 늘어나면서 글로벌 임상 3상을 통해 직접 신약개발을 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한 계단, 한 계단 오를 때마다 지평이 넓어지듯 기술이전 사례가 축적되니 더 높은 곳이 보이고 도전해야겠다는 도전의식도 드는 것이다.현재 국내 대다수 바이오 벤처는 글로벌 제약사에게 파이프라인의 모든 권리를 넘겨주는 실정이다. 통상 국내 바이오 벤처의 기술이전 선급금(Upfront) 비율은 총 계약 규모 대비 2%대인 것으로 파악된다. 임상 단계에 진입하지 못한 전임상 단계서 주로 기술이전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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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열 기자
2022.05.0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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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엑셀 파일에 데이터를 입력해 보고서를 작성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국가신약개발사업단에서 '공무원화' 된 시스템 관리를 중단해야 한다."지난달 28일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에서 주최한 '2022 국가신약개발사업 R&D 협의회 포럼'에서 산학연 관계자들은 신규과제의 현재 월별 보고 체계에 대한 다양한 문제점을 제기했다.약학대학 관계자는 "엑셀로 간단히 (데이터를) 입력한다고 해도 불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사업단에서 그런 점을 재고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바이오 벤처 한 관계자는 "과제 보고서의 주기는 중요한 것 같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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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열 기자
2022.05.03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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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가 지난달 24일 대의원총회를 기점으로 4대 악으로 규정했던 비대면진료 주도권 찾기에 나선 후 '대면 원칙'만큼은 한 노선을 타던 약사들이 고독한 싸움을 하게 됐다.의협은 대의원총회를 통해 △일차의료기관 중심 △대한의사협회를 주체로 추진 △대면진료 대비 1.5배 수가지급 등을 조건으로 비대면진료 수용입장을 밝혔다.2020년 2월부터 한시적으로 시작된 비대면진료가 엔데믹 이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년소통TF의 비대면 진료 스타트업 방문과 제도개선 약속으로 현실이 돼가고 있으며, 2년 이상 이어진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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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진 기자
2022.05.02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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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란 기술과 모자란 제도는 서로의 모자람을 보충할 수 있을까? 최근 약사 사회 에 다시 등장한 화상투약기와 규제 샌드박스를 보면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화상투약기는 약국이 문을 닫은 시간 환자들에게 의약품 접근성을 터주기위해 고안된 판매기기다.편의점 안전 상비약에 맞서 약국 일반 의약품을 선호하는 소비자에게 접근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강점과 함께 안전한 의약품 사용 훼손, 오남용 우려 등의 논란을 야기했던 화상투약기는 한시적 비대면 진료와 약배달이 허용되고 있는 지금도 지지부진한 모양새다.갖가지 우려에도 의약품 전문가라는 약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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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진 기자
2022.04.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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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신약개발을 한다는 곳은 많지만 성과는 미비하다. 때문에 주가를 고려한 쇼가 아니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지난달 AI 신약개발지원센터장 기자 간담회에서 김우연 센터장에게 던져진 질문이다.김우연 센터장은 "우려를 충분히 공감한다. 아직 코스닥 시장에 등록된 AI 신약개발 기업이 많지 않고,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기술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이 상황에서 쇼가 아니냐고 말하는 것은 한가지 단편적인 결과만 보고 판단하는 것이다. 신약개발 자체가 (AI) 기술을 적용하면 단번에 성과가 나오는 분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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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열 기자
2022.04.13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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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바이오 벤처가 올해 IPO(기업공개) 수난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유니콘 특례 상장 1호 기업에 도전한 보로노이가 지난달 IPO를 자진 철회한 데 이어 지난해 덴마크 룬드백에 약 5180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에 성공한 에이프릴바이오는 이달 초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에서 고배를 마셨다.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관련 업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 벤처의 사실상 유일한 엑시트(Exit, 투자금 회수) 수단이 IPO인 상황에서 두 기업의 사례는 업계 관계자에게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사례는 기술성 평가를 통과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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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열 기자
2022.04.1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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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약국 판매를 알린 편두통 완화 의료기기를 놓고 업계 의견이 분분하다. 전류를 통해 증상을 완화·치료하는 의료기기를 명명하는 '전자약'이라는 단어 때문이다. 인증·허가에서 출시·유통까지 의료기기법을 따르는 의료기기가 왜 약이냐는 것인데, 업계는 치료를 목적의 둔 의료기기를 지칭하는 마케팅 용어에 가깝다면서도 명칭 개선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편두통 완화 의료기기 두팡논란의 주인공은 와이브레인(대표 이기원)의 편두통 완화 의료기기 '두팡'으로, 이는 이마 삼차신경 부위 경피에 신경자극을 전달해 과활성화된 신경을 안정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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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진 기자
2022.04.06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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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된 건보재정과 신약의 접근성에 대한 고민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굵직한 신약들의 지난 급여과정을 보면, 2017년 항암 치료의 패러다임 전환, 혁신적인 신약 등의 프레임을 내세워 면역항암제가 국내 도입될 때도 진통이 있었다. 키트루다의 약값은 286만원, 옵디보 132만원이었으나 연간 소요재정으로 추산된 금액이 각각 1000억원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2019년에는 초고가 논란을 불어왔던 척수성근위축증 치료제 스핀라자주가 급여목록에 등재됐다. 스핀라자의 첫해 투약비용은 환자 1명당 5억5415만원, 이후 2억 7000만원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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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2022.04.04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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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에게 한껏 기대를 걸었던 제약바이오산업계에 실망의 그림자가 깃들었다. 후보 시절 보건 및 제약바이오 부문 정책공약에서 '보건안보 확립과 국부창출의 새로운 길'을 강조하며 ▷국무총리 직속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 설치 ▷백신주권, 글로벌 허브 구축을 위한 국가 R&D 지원 ▷제약바이오산업 핵심인재 양성 및 일자리 창출 생태계 조성을 약속했던 윤석열 당선자의 인수위원회에 제약바이오전문가를 찾아볼 수 없다는 우려 때문이다.산업계가 인수위원회에 제약바이오 전문가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 이처럼 민감하게 실망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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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연 기자
2022.03.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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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바이오 벤처는 통상 70~80%의 연구개발(R&D)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연구소 인력의 비중이 많은 만큼, 바이오 벤처가 발전하기 위해 건강한 연구문화를 만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건강한 연구문화의 시작점은 무엇일까? 바이오 벤처 관계자들은 "오픈 디스커션(Open discussion, 열린 토론)을 통해 올바른 연구문화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고 하나같이 입을 모았다.글로벌 바이오텍의 최고연구원을 역임한 한 관계자는 "회사 비즈니스의 원천은 탄탄한 사이언스에 있다"며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오픈 디스커션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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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열 기자
2022.03.2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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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ES, Where New Hope Begins'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제37회 국제 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2022 KIMES)'가 3월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일정을 마무리했다. 슬로건에도 명시된 New Hope처럼 새로운 헬스케어 키워드인 디지털의 선순환 구조를 이룰 수 있는 요소들이 대거 등장했는데, 분류해 보자면 데이터의 △수집 △분석△활용 영역이었다.우리나라 헬스케어 시스템 중심이라 할 수 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데이터 선순환 구조를 직접 언급하며 그간 수집해온 데이터들의 활용 방안과 더불어 산업계화 협업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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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진 기자
2022.03.1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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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급여등재되는 신약과 자진 약가인하를 선택한 기등재 약 목록을 보면 '트레이드오프(Trade-Off)'를 활용해 협상한 것으로 보이는 약제들이 있다. MSD와 아스텔라스의 품목들이다. MSD의 경우 회사 숙원사업인 '키트루다'의 급여확대를 위해 15개 품목의 약가를 자진인하 한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자누비아'와 '자누메트', '자누메트엑스알' 등 1700억원대 실적을 기록하는 자누비아패밀리는 6% 인하했고, 120억원 실적의 항구토제 '에멘드캡슐'는 35%, 180억원대 항암제 '테모달캡슐'은 77% 하향 조정했다. 적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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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2022.02.25 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