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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버는 의사가 말하는 삶과 죽음의 이야기 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 게 더 확고해 지는 때가 있다. 누구보다 세상을 선하게 살아가는 이들의 죽음 앞에서다. 한 집안의 성실한 가장이었고, 누군가의 다정한 어머니였으며, 사회의 정의를 위해 시민운동을 했던 이들이 너무 빨리 삶의 경계를 넘어 죽음으로 향했을 때. '슬프다'라는 표현으로는 부족했다. 그들은 '암'이라는 우연히 벌어진 유전적 돌연변이 앞에서 우리 곁을 떠나갔다.내 삶을 살아내느라 어느새 그들의 죽음을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다. 그러다 차가운 바람과 따사로운 햇볕이 공존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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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숙 기자
2021.04.1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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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정년=은퇴'라는 공식이 성립하던 때도 있었다. 이제 '평생직장'이란 개념은 없어진지 오래고, '장기근속'도 낯선 단어가 됐다. 하지만 기자가 만나 본 김민영 대표는 입사와 함께 강산이 변한다는 10년 근속을 채운 회사가 2곳이나 된다. 물론 여러 부서에서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기 때문에 지루할 틈은 없었겠지만 회사가 주는 친숙함과 익숙함은 분명히 있었을 터다. 그런 그가 익숙한 테두리를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올해 한국 진출 원년이 될 아직은 생소한 글로벌 제약사 '안텐진'에서다. 대표님,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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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2021.04.14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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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새벽 대학병원의 조용한 독서실에서 심장 질환 관련 다양한 전공 서적을 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제약영업 사원. 주인공은 심장학연구재단 의학용어능력시험 자격증 1호 보유자 박재솔 한국다이이찌산쿄 대리다."(시험을 치르기 위해서) 전공서적 두께의 책을 3권이나 보며 학습했습니다. 보통 (영업사원들이) 회사에서 받는 교육은 제품 위주로 이뤄지잖아요. 우리는 (이 시험을 치르기 위해서) 부정맥이라는 주제 하에 병태생리, 증상, 치료 가이드라인, 약제, 시술방법 등 종합적 사항들이 담긴 책으로 공부를 했습니다.가령 회사에서 교육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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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숙 기자
2021.04.1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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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개 기관이 뷰노 제품을 사용하고 있고, 근거는 만들어지고 있습니다"히트뉴스(www.hitenews.co.kr)가 2020년 8월 이후 다시만난 AI 진단보조 소프트웨어 개발사 뷰노(대표 김현준)에는 2021년 2월 코스닥 상장과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혁신의료기기소프트웨어 제조기업' 최초 인증을 획득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8개월 만에 만난 뷰노 김현준 대표는 창업 초기 곱지 않았던 시선과 의문을 뒤로하고 이제는 상장사로서 부담을 체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지난기사 "창업 초기 우리 기술을 '사기'라 한 사람들 참 많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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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진 기자
2021.04.12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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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기획 글로벌 무대의 한국인 한국의 제약바이오 산업은 ‘K-제약바이오’라는 별칭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까지 왔다. ‘사람’이 제약바이오 발전과 변화의 핵심이라는 점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 가야할 길은 멀고 넘어야 할 벽은 여전히 높다. 사람을 빼면 K-제약바이오의 미래는 없다. 글로벌 무대에 선 한국인들을 주목하는 이유다. 한국 땅을 벗어나 열심히 뛰고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그들은 K-제약바이오의 든든한 자산이다. 오윤석(Luke Oh) KAPAL 회장 (FDA 임상약리학과) KAPAL 오윤석 회장과 랜선 인터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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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하 기자
2021.04.12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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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세상에는 봉사하는 분들, 상 받아야 하는 분들 많아요.오히려 저는 많은 분께 도움 받았습니다. 나의 일을, 내 자리에서 충실히 하는 분들 모두 봉사하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공부하며 아픈 이웃을 살피는 약사,환우들에게 희망이 될 신약을 개발하는 약업계 전문가모두 사회에 큰 도움을 주는 존재입니다."광주광역시 요양병원 약제부 강경애 약사는 "40여 년 소록도와 해외 각국에서 친구를 사귀었을 뿐인데 대한약사회가 '제8회 자랑스러운 대한약사대상(동국제약 후원)' 수상자로 선정돼 부끄럽고 감사하다"고 말합니다. 열다섯 시절, 인상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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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지 기자
2021.04.07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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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바이옴 생산처가 바뀔 때, 동등성(comparability) 여부를 꼭 확인해 봐야 한다는 건 제 주장이었어요. 초기 지놈앤컴퍼니에 합류할 당시엔 연구소에 (진짜 같은 미생물인지) 묻는 게 일상이었어요. 적어도 바이오시밀러와 같은 규제 환경은 충족시켜야 약물 개발을 위한 데이터라고 생각했죠."한미약품에서 임상 개발 경험과 종근당에서 제품 허가 경험을 한 박경미 부사장이 선택한 곳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혁신신약 개발에 나선 지놈앤컴퍼니였다.중견 제약회사에서 소위 약이 될 만한 파이프라인을 수차례 지켜 본 박 부사장. 신약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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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숙 기자
2021.04.05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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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전문 경영·전략 컨설팅 기업 현앤파트너스코리아(대표 김현욱)가 국내 최초 공모 바이오∙헬스케어 펀드를 운용한 한용남 전 DB자산운용 주식운용팀장을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경영 및 재무 컨설팅 전문가(이사)로 영입했다고 1일 밝혔다.한용남 이사는 10년 이상 헬스케어 리서치와 펀드 운용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DB바이오헬스케어 펀드로 2016년 한경 펀드 대상 국내 주식형 베스트 펀드, 매경 증권 대상 국내 인덱스 주식형 최우수 펀드에 선정된 바 있다. 한 이사는 “현앤파트너스코리아는 헬스케어 전문 경영·전략 컨설팅 분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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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하 기자
2021.04.0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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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바이러스 분야에서 우리가 가진 기술력은 글로벌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를 약으로 개발하는 후기 임상시험의 경우 경험이 많은 파트너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글로벌 제약회사에게 기술이전을 하는 것 만이 아니라, 그들과 개발 전주기를 함께 하는 공동개발을 하고 싶어요."하버드의대, 연세대, 한양대 등에서 항암바이러스 연구만 25년간 해온 윤채옥 교수는 지난 2014년 진메디신을 창업했다. 연구자의 길을 걷다, 항암바이러스 신약 개발이라는 원대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 창업의 길을 선택하는 데 고민이 적잖았다.그러나 연구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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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숙 기자
2021.03.3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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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기획 글로벌 무대의 한국인 한국의 제약바이오 산업은 ‘K-제약바이오’라는 별칭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까지 왔다. ‘사람’이 제약바이오 발전과 변화의 핵심이라는 점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 가야할 길은 멀고 넘어야 할 벽은 여전히 높다. 사람을 빼면 K-제약바이오의 미래는 없다. 글로벌 무대에 선 한국인들을 주목하는 이유다. 한국 땅을 벗어나 열심히 뛰고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그들은 K-제약바이오의 든든한 자산이다. 이병하 박사 (네오이뮨텍) 랜선 인터뷰를 하는 도중 이병하 박사가 한국으로 왔다. 네오이뮨텍 상장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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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하 기자
2021.03.29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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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기획 대학, 기업과 만나다한국의 제약바이오 산업은 ‘K-제약바이오’라는 별칭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까지 왔다. ‘사람’이 제약바이오 발전과 변화의 핵심이라는 점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 가야할 길은 멀고 넘어야 할 벽은 여전히 높다. 사람을 빼면 K-제약바이오의 미래는 없다. 신약개발을 위한 인재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제약바이오 산업계가 성장하고 있는 만큼 대학 역시 최근 신약개발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히트뉴스는 릴레이 기획 [대학, 기업과 만나다]을 통해 대학에서 제약바이오산업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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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숙 기자
2021.03.2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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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 데이터3법 개정으로 보건의료계는 가명을 통한 의료 데이터 활용의 기대감이 부풀었습니다. 그렇지만 곧 여러 한계들을 발견하게 됩니다.의료 데이터 사용에 있어 잘 알려진 한계는 폐쇄적이고 표준화되지 않은 데이터와 보수적인 사용입니다.쉽게 말해, 어떤 의료기관은 '감기'라고 입력된 데이터가 다른 의료기관에는 '고뿔'로 입력돼 있고 치료제 역시 컴퓨터에 입력된 코드가 다릅니다. 또한 이 데이터들은 병원 밖으로 이동할 경로도 마땅치 않습니다.결국, 고민은 '누가 표준화 할 것인가'와 '어떻게 보관하고 사용할 것인가'로 좁혀지게 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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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진 기자
2021.03.26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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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신제약은 이병기 사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고 25일 밝혔다. 기존 이병기 사장과 각자 대표 체제를 이뤄온 김한기 부회장은 대표직에서 물어났지만 이사회 의장으로 경영 전반을 지원한다.이병기 대표는 신신제약 비상임 감사와 신사업개발 이사를 거쳐 2018년 1월 신임 대표로 취임 4년 차에 단독 대표직을 맡았다.신신제약은 이 대표 취임으로 창업주 이영수 회장, 김한기 부회장과 함께 3인 각자 대표 체제를 가동했다. 이후 작년 초 이영수 회장이 대표직을 내려놓으며 2인 각자 대표 체제를 거친 지 1년 여 만에 단독 대표 체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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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지 기자
2021.03.2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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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암젠코리아 대표로 부임했을 때 회사의 기초부터 새롭게 구성하고 이끌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암젠만의 가치를 어떻게 국내 환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혁신적인 치료제를 중심으로 하는 회사라는 점을 고려해 ▷허가 부서 ▷의학 부서 ▷급여를 담당하는 밸류 엑세스(Value Access) 부서를 우선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암젠코리아 출범 5년 만에 전 제품을 급여 등재하는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15년 11월 암젠코리아 설립 이후, 다발골수종 치료제 키프롤리스를 시작으로 백혈병 치료제 블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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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숙 기자
2021.03.25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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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티닙은 기존 2세대 치료제(지오트립, 다코미티닙) 대비 쉽게 처방될 수 있는 약제입니다. 그러나 오시머티닙(타그리소)은 다양한 글로벌 임상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약제입니다. 유한양행은 향후 다양한 전략으로 임상을 설계해 프로파일을 축적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지금부터가 중요합니다."대한항암요법연구회 회장직을 내려 놓은, 강진형 교수는 두 겹의 마스크를 낀 채로 임상 현장에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바쁜 진료 시간을 피해 점심시간에 만난 강 교수는 렉라자(레이저티닙)로 본 국내 신약개발 생태계부터, 향후 우리가 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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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숙 기자
2021.03.2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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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이 19일 제98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조욱제 총괄부사장을 제22대 사장으로 선임했다.조욱제 신임 사장(1955년·66)은 고려대 농화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유한양행에 입사했다.이후 병원지점장 이사·ETC 영업/마케팅 상무·약품사업본부장 전무 등 34년간 영업업무를 주로 담당했으며 2019년 경영관리본부장을 맡았다.2017년 3월 부사장에 임명됐던 그는 지난해 총괄 부사장으로 선임됐었다.조욱제 신임 사장은 "오랜 세월 몸 담은 유한양행의 전문경영인으로 선임돼 막중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임직원들과 함께 모든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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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지 기자
2021.03.1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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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과학 분야의 항체 신약 개발 바이오벤처인 주식회사 에임드바이오는 18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신임 대표이사에 강수형 전 동아에스티 대표이사 부회장을 선임했다.강수형 신임 대표이사는 1983년 동아제약 연구소에 입사한 후 동아제약 바이오텍연구소 연구소장, 디엠바이오 대표이사 사장, 동아에스티 대표이사 부회장을 거쳤으며, 한국 바이오협회 부회장, 한국 제약바이오협회 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글로벌 제약바이오 전문가다.한편 2018년 8월 에임드바이오 설립 이후 계속해서 대표이사를 맡아온 남도현 대표이사는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연구개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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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연 기자
2021.03.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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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은 제약바이오산업을 '가까이서 알고 싶은데 멀리 있는 업계'로 느낀다. 제약바이오 산업계가 경력자 채용을 선호하는 데다 대학생에게 경험이 될 만한 기회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청년들에게 현장을 경험할 기회를 주고, 국민들에 소식도 전해주는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청년기자단'을 운영하고 있다. 궁금증을 풀 수 있게 된 청년기자들은 "독자들이 쉽고, 재밌게 볼 수 있는 콘텐츠 제작에 책임감을 느꼈다"며 "업계로 진출하겠다"는 목표도 가졌다.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1년 간 활동을 마친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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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지 기자
2021.03.16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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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기획 벤처의 안방마님을 만나다 "내 눈에는 벤처가 야구로 보였다. 투수가 7할이고 포수가 2할이다. 투수인 대표이사보다 안방마님 포수인 최고재무책임자(CFO)와 더 막역한 사이가 됐다. 기업 내부가 흔들리면 과학이고 사업이고 답이 없다."신정섭 KB인베스트먼트 상무는 히트뉴스 신년기고문에서 이같은 화두를 던졌다. 히트뉴스는 이번 릴레이 기획을 통해 기업 내부를 든든하게 지치고 있는 바이오벤처의 안방마님을 만나본다. '한 사람의 꿈은 꿈에 불과하지만, 모든 사람이 같은 꿈을 꾸면 현실이 된다.'/ '오직 신약 만이 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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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숙 기자
2021.03.1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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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기획 글로벌 무대의 한국인 한국의 제약바이오 산업은 ‘K-제약바이오’라는 별칭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까지 왔다. ‘사람’이 제약바이오 발전과 변화의 핵심이라는 점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 가야할 길은 멀고 넘어야 할 벽은 여전히 높다. 사람을 빼면 K-제약바이오의 미래는 없다. 글로벌 무대에 선 한국인들을 주목하는 이유다. 한국 땅을 벗어나 열심히 뛰고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그들은 K-제약바이오의 든든한 자산이다. 김봉현(Josh) 박사 (BlueSphere Bio, head of bioinformatics)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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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하 기자
2021.03.15 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