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약산업 육성에 관한 보건복지부의 비전과 정책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 22일 충북 오송에서 '세계시장 진출을 꿈꾸며' 밝혔던 '바이오헬스산업 혁신전략'의 지향점에 맞춰 연동되고 있는 것일까? 유감스럽게도 최근 행보를 보면 제대로 엇박자다. R&D 투자를 하고 혁신하면, 그 성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산업 현장의 혁신보상 심리와 체계를 복지부가 앞장서 허물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복지부의 변심이다. 2013년 9월30일 '신약개발로 가는 브릿지'로써 '개량신약복합제 보험약가 우대
생각을 hit
조광연
2019.11.05 06:10
-
국감이 끝났단다. 또 한해가 저문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제법 내 역할을 하게 되었을 때부터였을 것이다. 계절의 변화는 국감이었다. 국감이 끝나면 늘 찬바람이 불었다. 또 한 해가 가는구나하는 걸 느끼곤 했다. 내가 다녔던 회사는 모두 생물학적제제가 주력품목이었기 때문이다. 백신, 혈액제제는 매우 인화성이 강했다. 그래서인지 늘 국감의 단골메뉴였다.올해 국감은 조용한가부다 했는데 사실 내가 그 곳을 떠났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워낙 큰 이슈에 가려서인지 언론에는 별로 노출이 되지 않았지만 살펴보니 역시 여러 백신들이 여러 이슈로 튀
생각을 hit
히트뉴스
2019.10.29 06:07
-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은 개량신약 약가 조기인하 제도 개선에 신중을 기하라는 국회의 요구에 "적극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또 백신자급화에 대해서는 "중장기적으로 자급률이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박 장관은 21일 종합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의 지적에 이 같이 답했다.남 의원은 이날 "정부가 제약바이오산업을 3대 신산업으로 집중 육성한다고 했는데 정작 혁신형제약기업에 대한 지원은 줄어들고 있다. 제약산업육성법을 개정해 혁신형제약기업에 약가우대 등 여러가지 추가 지원을 준비해 달라고 했는데 정책현실은 거꾸
생각을 hit
최은택
2019.10.21 18:34
-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의원은 정부가 추진 중인 가산제도 개편안이 개량신약복합제를 제네릭 취급한다는 비판이 제약계에서 나오고 있다면서 약가우대가 지속될 수 있도록 약가인하 조치를 중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오 의원은 21일 종합 국정감사에서 박능후 복지부장관에서 이 같이 개선 요구했다.이에 대해 박 장관은 "개량신약복합제와 제네릭은 몇 개 회사냐에 따라 다른데..."라며 답변을 이어가려고 했지만, 오 의원은 "잘 검토해 달라"며 말을 잘랐다.박 장관은 "네"라고 짧게 답했다.
생각을 hit
최은택
2019.10.21 16:19
-
어라, 이건 뭐지?하는 뉴스가 지난 주말 알려졌다. 한국 제약산업 발전사에서 결코 그 이름을 외면할 수 없는 동아에스티가 최근 제약산업 대표 단체인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탈퇴한 것이다. 관점에 따라서 대수롭지 않게 보일 수도 있는 이 뉴스가 산업 관계자들로부터 관심을 모은 것은 탈퇴라는 행위에서 '강신호 동아제약그룹 명예회장의 산업에 대한 속죄의 의미'가 읽혀지기 때문이다.자체 개발 신약이 거의 없는 등 태생적 한계를 갖고 있던 한국 제약산업을 관통한 리베이트 광풍에서 동아에스티는 비켜서지 못했다. 동아에스티 일부 경
생각을 hit
조광연
2019.10.21 06:08
-
제네릭 없어도 가격조정개량신약은 신약개발의 징검다리이면서 동시에 제약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소중한 자원으로 평가된다. 가령 아스트라제네카는 위염치료제인 넥시움을 통해 글로벌제약사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 약제는 해외에서는 신약으로 허가됐지만, 국내 개념으로 보면 이성질체 개량신약이었다.복지부가 개량신약복합제 약가우대 근거를 2013년 9월 마련한 것도 이런 가능성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퍼주기식'으로 남발하지는 않았다. 복지부는 우대기준을 신설하면서 대상을 '식약처가 개량신약으로 인정한
생각을 hit
최은택
2019.10.18 06:10
-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의 '보톡스' 전쟁이 올 데까지 온 것 같다. 앞으로 1년 내 심판은 어떻게 내려질까.메디톡스는 지난 6일 '원래 우리(메디톡스) 균주는 포자를 형성하지 않지만 대웅제약이 사용한 이례적인 방식으로 실험을 해 보니 우리의 '홀A하이퍼' 균수에서도 원래에 없던 포자가 형성된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미국 국적의 '화이트칼라 범죄(white collar crime)' 전문 검사 출신 변호사가 이 사건을 수임한 소식도 함께 전했다. 대웅제약은 바로 다음 날
생각을 hit
류충열 유통전문기자
2019.10.18 06:09
-
"식약처가 개량신약으로 인정한 복합제(개량신약복합제) 보험약가 우대기준을 마련했다. 일반적으로 복합제는 구성하는 개별단일제 특허만료전 가격의 53.55%의 합으로 산정하나, 혁신형제약기업의 개량신약복합제는 68%의 합, 비혁신형제약기업 제품은 59.5%의 합으로 우대하는 게 그 내용이다."보건복지부는 2013년 9월27일 '개량신약복합제 보험약가 우대 기준 신설'이라는 제목의 보도참고자료를 배포했다. 이 우대기준은 같은 해 9월30일부터 곧바로 시행됐다.이 보도참고자료에서 분명히 언급된 것처럼 개량신약복합제 약가산정
생각을 hit
최은택
2019.10.18 06:07
-
"3상 임상시험을 거쳐 개량성과 진보성을 입증받은 개량신약복합제를 제네릭과 동급으로 취급하면서 개발노력에 차등가격을 부여한다는 건 어불성설이다."정부가 추진 중인 이른바 약가 가산제도 개편안에 대한 제약계 한 관계자의 불만이다.사실 복지부가 지난달 2일 행정예고기간을 마친 제네릭 약가제도 개편 고시 개정안에는 개량신약복합제에 대한 언급 자체 없다. 그런데 왜 제네릭 취급한다는 말이 나올까.제네릭 약가 결정방식과 '3개사 이하 가산'=제네릭 의약품 등재가격은 약가산식에 의해 오리지널의 53.55%로 정해진다. 등재 후
생각을 hit
최은택
2019.10.17 06:10
-
제약업계가 정부를 상대로 또 한 번의 단체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이 소동(?)은 고혈압치료제 발사르탄에서 검출됐다는 발암유발물질 NDMA 때문이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은 발사르탄 복용 환자를 대상으로 고혈압약을 재처방하고 교환하는 과정에서 건강보험이 선지급한 진찰료·조제료 등 21억을 69개 제약회사에 구상금으로 청구했다.제약업계는 김앤장, 로고스, 태평양, 화우 등 국내 최대 로펌을 불러 구상금을 내지 않을 경우 건강보험공단이 제기할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대비한 프리젠테이션을 들었다고 한다. PT를 들었다는 건 구상금을 내지
생각을 hit
박찬하
2019.10.14 05:10
-
“(소문에 불과하지만) 업체들 사이에선 검사법에 따라 NDMA 검출량이 다르다는 말이 있어요. 물론 식약처가 제대로 검사했겠지만…검사법을 빨리 공개하면 이런 소문도 돌지 않을텐데…”라니티닌 의약품 매출 규모가 꽤 큰 중견제약사 한 임원이 한 말입니다. 그의 말대로 식품의약품안전처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 검출 과정 자체에 큰 문제가 있다는 최악의 상황은 가정하지 않겠습니다. 식약처는 (입장 표명한 대로) NDMA가 검출됐고, 이에 따라 판매중지 시켰을 테니깐요. 만약 검사 시약 등 검사 도중에 문제가 생겼다면, 이는 매우 큰
생각을 hit
홍숙
2019.10.07 05:57
-
죽음을 앞에 둔 돼지들의 비명 소리와 함께 축산 농가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방역망을 뚫고 계속 전염되고 있는 탓이다. 안타까운 일이다. 유사 상황이 제약산업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작년부터 문제로 떠오른 NDMA(발암의심 물질) 검출 의약품을, 허가당국인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돼지 살처분'처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돼지를 살려내기 위해 그들을 죽일 수 밖에 없는 '눈물의 살처분'과 달리 NDMA 검출의약품의 판매중지와 회수조치는 '국민 안전이라는 축문(祝文)
생각을 hit
조광연
2019.10.04 06:10
-
“에이치엘비가 임상 ‘성공’이라고 표현하면 안 된다. 다만 신약시판허가(NDA)를 제출할 수는 있다.”글로벌 제약사에서 다수의 임상 경험을 가진 전문가에게 29일 배포된 보도자료를 보여주자 들은 답변입니다. 에이치엘비가 배포한 보도자료 는 경제지를 비롯해 각종 매체에 29일 보도됐습니다. 에이치엘비가 배포한 보도자료를 살펴보면, 무진행생존기간(PFS)는 투약군 2.83개월로, 위약군 1.77개월보다 유의하게 길었습니다. 객관적반응률(ORR) 역시 투약군 6.9%로 나타나, 위약군 0%보다
생각을 hit
홍숙
2019.10.01 06:05
-
'기술수출을 넘어 직접 신약개발에 나선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야심찬 도전이 순조롭지 못하다. 기업별로 이슈의 성격은 다르지만 올해들어 기대를 모았던 코오롱티슈진, 에이치엘비, 신라젠, 헬릭스미스 등의 글로벌 임상은 잇따라 실패했다. 스스로 높은 기대를 내비쳤던 해당 기업들이 전열을 가다듬으며 재도전을 굳건하게 약속했지만 투자자 등 산업생태계는 '대한민국 제약바이오 산업, 이대로 괜찮은지' '무엇이 문제인지' 질문하기 시작했다."샘이 깊은 물은 끝없이 솟아나 흐르고, 중간에 웅덩이를 만나면 이를
생각을 hit
조광연
2019.09.27 06:09
-
"제도 잘 만들어 환자에게 치료기회 제공해 달라"지난 달 27일 희귀·난치성 환자의 치료 기회를 확대하는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3여년간의 기다림 끝에 제정돼, 내년 8월 28일 시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관련 하위법령과 구체적인 시행방안 마련만을 남겨둔 상태입니다. 첨단법에서 다루는 세포·유전자 치료제는 '살아있는' 세포를 성분으로 합니다. 살아있는 세포는 불확실합니다. 우리 몸에 들어갔을 때 어떻게 변화할지 예상하기가 어렵다는 거죠. 최악의 경우 암세포가 될 수
생각을 hit
김경애
2019.09.23 06:09
-
종근당에 대한 청년들의 믿음과 기대는 '기성세대들에게 각인된 종근당의 긍정 이미지'를 그대로 흡수한 듯 보였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등의 주최로 지난 3일 aT센터에서 열린 '2019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 종근당 부스에 청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광경을 보며 9월 9일로 탄생 100주년을 맞는 창업자 고촌 이종근 회장이 한층 궁금해 졌다. 고촌(高村), 그는 어떤 인물인가. 이렇게 자문하고 보니 몇해 전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이 들려줬던 일화가 기억난다. "젊은 기업인들에게 자주 밥을 사주시고,
생각을 hit
조광연
2019.09.09 06:09
-
장수기업에게는 믿어 의심하지 않는 '그들만의 성공 방식과 기업 문화'라는 오래된 혈액이 심장부터 말초혈관까지 느릿느릿 흐르고 있다. 이들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을 지켜보며 오랜 세월 안전하게 이끌어 준 독자 성공방식에 기대어 병아리 눈물만큼 변화를 줬다가, 조금이라도 삐긋하면 화들짝 놀라 원래 자리로 돌아가려는 습성을 갖고 있다. 그래서 퍼스트 무버(first mover)는 고사하고,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 지위를 차지할 기회를 번번이 놓치고 경쟁자들의 성공을 본 뒤 후회한다.하지만 언제나 예외는 있는
생각을 hit
조광연
2019.09.05 06:10
-
오너 리스크(owner risk)는 제약바이오 업계도 피해갈 수 없다. 2주전에도 오너의 의사결정에 의해 회사에 리스크가 발생하는 비슷한 일이 우리 업계에도 벌어졌다. 일어나고 수습하는 과정이 종종 있다보니 학습효과 정도는 생겨난 것 같다. 오너가 2선으로 신속히 물러난다. 내용까지 그렇겠느냐고 평가절하하기도 하지만, 오너의 절대성을 고려하면 이 정도의 형식적 균열도 쉬운 일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업계에서 일어난 오너들의 리스크를 보면 지극히 사적인 일탈에서부터 공적 의사결정의 영역까지 다양하다. 사적일탈이야 논의의 대상도 아니지
생각을 hit
박찬하
2019.08.26 06:10
-
여름휴가길에 지겨운 비행시간을 때울 요량으로 본 '증인'은 많은 걸 생각하게 하는 영화였다. 자폐가 있는 소녀는 할아버지 살인사건의 피고 변론을 맡게 된 변호사에게 이렇게 묻고 말한다. "지우(같은 반 아이)는 늘 웃는 얼굴인데 나를 이용하고 엄마는 늘 화난 얼굴인데 날 사랑해요. 아저씨는 대체로 웃는 얼굴이에요. 아저씨도 나를 이용할 겁니까?"이 영화는 진영과 진실 사이에서 고뇌하는 허약한 지식인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또 한가지. 좋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나쁜 수단을 동원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있
생각을 hit
히트뉴스
2019.08.20 06:24
-
세상에는 만나야 더 좋은 친구들이 있다. 서로를 채워줄 수 있는 사람과 사람의 상호 보완적 만남은 우정을 넘어 새로운 쓸모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가까이 있으나 인연이 닿지않는 '아이디어와 아이디어 간 융합'도 마찬가지다. 만약 '전문의약품은 공공재'라는 대한약사회 캠페인과 2016년 약국프랜차이즈 휴베이스의 '약국수거 폐의약품 분석'이 만나게 된다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까. 혹시 약사회가 주장하는 '공공재라는 추상성의 빈공간'을 휴베이스의 현장 실험이 완성시켜 줄 수 있지
생각을 hit
조광연
2019.08.16 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