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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반도체만큼 헬스케어 산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까요?"제약바이오 전문언론에 첫 발을 내딛으며, 선배 기자에게 한 질문이 아직도 머리 속에 남아 있습니다.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인프라와 각종 환자 데이터가 모여 있는 삼성의료원 ▷디지털헬스케어의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삼성전자 ▷헬스케어 데이터의 수익 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삼성생명.이제 막 제약바이오에 눈을 뜬 신입기자에게 삼성은 그야말로 헬스케어 분야에 도전하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인프라를 갖춘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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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숙 기자
2020.08.12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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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사람은 없다. 나쁜 상황만이 있을 뿐이다." SK케미칼 조인스정 심포지엄과 공정경쟁규약을 오갈 때마다 뇌리를 스쳤던 말이다. 코로나19가 발생하지 않았더라면, 규약이 조금 더 촘촘했더라면, 이번 제품설명회에 문제시할 부분이 생겼을까.공정경쟁규약의 내용을 꽤 복잡하지만 본질을 요약하자면 갑과 을이 분명한 업계에서 을에 위치한 이들이 갑을 공략하기위해 정한 상한선이다.업계를 가장 잘 이해하고있는 업계 관련인들이 합의한 사안이라는 것이다. 협회 회원사간 상호 이해관계와 규약 회피로 발생할 수 있을 음지에서의 경쟁을 생각하면 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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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진 기자
2020.08.05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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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말이야, 뭔가 그 어떤 혁신적인 치료제를 개발해서 아픈 사람들을 낫게하고 싶어. 원래부터도 그런 마음으로 제약회사를 세웠잖아, 내가. 이러니 나한테나 한미약품에게 R&D는 신앙이나 다름없는 데, 사람들은 자꾸 비정상적으로 R&D만하는 거 아니냐고 걱정하는 거 같애. 제약회사 하는 사람들 마음이 다 자기 이름의 그 뭔가, 신약을 갖고 싶지 않겠어? 신약이 잘 되면 회사도 잘되고, 국가 경제에도 보탬을 줄 수 있고...신약 R&D 그게 참 매력이 있단 말이지."억 단위를 훌쩍 뛰어넘겨, 조 단위 신약후보 물질 기술수출을 여러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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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연 기자
2020.08.03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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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에스엘베링 후원 아래 더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보고서 '침묵 속의 고통 :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희귀질환 인식 및 관리수준'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호주, 중국, 일본, 한국, 대만은 각기 다른 희귀질환 기준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 2017년 제정된 희귀질환관리법에 따라 전국적으로 2만명 미만 환자의 질환(약 1만명당 3.9건)을 희귀질환으로 정의한다. 이 밖에 호주는 1만명당 5건, 일본은 50만명 이하의 질환, 대만은 주기적인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중국은 아직 데이터 부족으로 마땅한 기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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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숙 기자
2020.07.2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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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용어 가운데 '장고(長考) 끝에 악수난다'는 말이 있다. 너무 많은 걱정과 생각으로 내린 결정이 묘수가 되기보다 오히려 악수가 돼 전체 행마를 그르치는 패착이 될 수 있다는 경계의 뜻을 담고 있다.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16일 발표한 '제네릭 의약품 민관협의체 운영 결과'는 제약회사 등 수용자 별 상황에 따라 호불호(불호가 훨씬 많아 보임)를 달리해 평가를 받겠지만, 미래 식품의약품안전처 행정이라는 큰 틀에서 보면 전형적인 장고 끝에 악수들이 아닌가 싶다.왜 그런가. 민관협의체 목표 설정이 식품의약품안전처 존재의 이유나 정체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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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연 기자
2020.07.20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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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주춤해 졌지만 한달여 전까지만 해도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과 관련된 보도자료를 많이 받았습니다. 조금 과장해서 표현해 하자면, 그들의 보도자료를 읽는 데만 오전 업무 시간을 보내야할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시험관내 시험(in vitro)에서 렘데시비르보다 효과가 수천배 뛰어나다' '항체 라이브러리에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해 곧 임상시험에 진입한다' '동물실험에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중화항체가 형성됐다'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해외(러시아, 필리핀, 이탈리아) 임상 시작한다'위와 같은 내용의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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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숙 기자
2020.07.14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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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토끼사냥을 마치고 사냥개를 삶아 먹는다는 토사구팽(兎死狗烹)을 약사들이 떠올리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무 개념 발언들이 약사들의 뒤통수를 사정없이 후려친 때문이다.정부가 공공의 이름으로 호출했을 때 기꺼이 호응했던 약사들에게서, 4개월 이상 욕받이 노릇을 하며 공적마스크 판매에 참여해 공공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약사들에게서, 두 장관은 보람을 강탈했다. 아니 보람보다 훨씬 깊은 분노를 안겼다.홍 부총리는 지난 달 3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3차 추경안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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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연 기자
2020.07.08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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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공단이 주최한 '의약품 공급 및 구매체계 개선방안'에 토론회가 지난 26일 열렸다. 건보공단은 의약품의 개발·생산·공급·유통·구매에 이르는 제약유통산업 전반의 현황과 향후 대응해야할 정책과제들을 점검하고, 건강보험 지속가능성과 제약유통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할 정책 대안을 도출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1년 반만에 그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였다. 연구용역을 수행한 성균관대약대 이상원 교수는 제네릭, 의약품 유통, 국내개발 신약 등 카테고리를 3가지로 나눠 구조혁신을 위한 정책방안 연구결과를 발표했다.내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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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2020.06.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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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이례적인 결정이었다. 9일 동아에스티는 2015년 4월 17일 허가받았던 항생제 시벡스트로정(국산신약 24호)과 시벡스트로주사제(국산신약 25호) 2품목의 허가를 스스로 취하했다. 표면적으로 드러난 허가 포기 사유는 기한 내 행정 절차를 이행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신약의 경우 허가를 받은 지 6년 안에 병의원 등에서 3000건 이상 시판 후 조사(PMS) 자료를 당국에 제출하는 것이 규정이지만, 동아에스티는 급여 등재 이후 실제 판매를 하지 않은 까닭에 재심사 만료기간인 2021년 4월까지 자료제출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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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연 기자
2020.06.30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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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은 가치사슬을 완성해 나아가는 단계입니다. SK바이오팜이 (신약개발의) 가치사슬을 완성했고, 한미약품·알테오젠·레고켐 등이 기술이전을 통해 가치사슬을 강화하고 있죠. 바이오가 신약개발만 있는 건 아니지만, 현 바이오산업의 주류이기 때문에 가치사슬을 완성하는 기간 산업을 구축하는 게 1단계 목표고, 이제 그 목표를 거의 달성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 다음 단계로 도약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얼마 전 바이오 투자를 오랫동안 해 온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신약개발 생태계에 대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의 말대로 SK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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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숙 기자
2020.06.30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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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은 의료 수요자의 필요성을 쫓아가며 합리적으로 배분되는 공공재원이다. 합리성의 기준과 배분의 방향성은 시대에 따라 바뀔 수 밖에 없다. 의약품에 대한 보험급여 정책도 같은 범주다. 보험재정 지출의 방향성과 철학이 바뀌면 의약품 시장에도 부침이 생긴다. 이런 사이클을 이미 여러 번 겪었지만 제약바이오 업계는 매번 심한 홍역을 치른다. 최근 급여제한이 결정된 '치매약' 콜린알포세레이트가 이런 홍역의 데자뷰다.콜린알포세레이트는 2019년 기준으로 3525억을 건강보험에서 가져갔다. 전체 성분군 중에서 2위를 차지할 정도로 광범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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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뉴스
2020.06.26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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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 결코 망각하지 않는다(The Net never forget)” - J.D.라시카라시카는 1998년 인터넷 잡지 '살롱'에서 "우리의 과거는 우리 디지털 피부에 문신처럼 아로새겨지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잊혀질 권리 혹은 잊힐 권리가 무색하리만큼, 인터넷 세상에선 이 권리가 잘 지켜지지 않습니다. 지우고 싶은 자신의 흑역사가 인터넷 세상엔 고스란히 남습니다.히트뉴스 애독자 중 한 분이 어느 날 메신저를 통해 이런 취재 제안을 주셨습니다. 바이오벤처 대표들이 언론 인터뷰에서 말한 마일스톤, 향후 계획을 1~2년 주기에 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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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숙 기자
2020.06.2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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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는 18일 "서류 조작에 대해 무관용·엄단 조치를 내리겠다"면서 메디톡스의 보툴리눔톡신 제제인 메디톡신주 3개 제품을 허가취소했다.메디톡스가 메디톡신 생산과정에서 △무허가 원액 사용 △서류에 허위내용 기재 △조작된 자료를 식약처에 제출해 국가출하승인을 받아 판매함으로써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관리당국을 기만했다고 판단했다.메디톡스가 2016년 11월 대웅제약이 자신들의 균주를 도용했다고 의혹을 제기한 이래 보툴리눔톡신 이슈는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메디톡스는 2017년 대웅제약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데 이어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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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연 기자
2020.06.19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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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업계가 코로나19를 발판 삼은 각종 사업 아이템으로 반짝 특수를 누리는 중이다. 유례없는 감염병 사태에 제약바이오의 움직임이 집중 타기팅(Tarketing)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진정성을 의심하게되는 사업구상들도 적지않게 눈에 띈다는 점에서 '특수'라는 단어를 썼다.시류에 올라타 자본시장에서의 몸값을 한껏 부풀려보겠다는 의도가 직접적으로 읽히는 경우까지 있다면 경계의 목소리가 어느 대목에서든 나와야 할 시점은 되었다. 신약개발과 기술수출이 결합되면서 '바이오'가 주가 고공행진의 대박 이벤트가 되었던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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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뉴스
2020.06.18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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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관련 주식의 상종가 릴레이는 정상적인 상황일까? 코로나 상황이 가장 심각했던 3월 20일부터 4월 1일까지 무려 9일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날마다 평균 3곳 이상의 상장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주가가 상종가를 쳤다.히트뉴스가 최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된 1월 20일부터 6월 9일까지 코로나19 치료와 관련해 제약바이오 업체의 주식이 상종가를 친 현황을 분석해 본 결과, '56곳'의 업체가 총 86회 상종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그 중, 진원생명과학이 6회, 신풍제약이 5회, 그리고 에이프로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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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충열 유통전문기자
2020.06.15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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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이 짜잔하고 나타나 마술지팡이를 휘둘러 '호박과 생쥐와 큰 쥐'를 '황금마차와 말과 마부'로 탈바꿈시켜주고, 예쁜 옷과 유리 구두를 만들어주지 않았다면 신데렐라가 왕자와 결혼해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는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착한 소녀를 가상히 여긴 '두꺼비와 새와 암소'가 전능한 도움을 베풀지 않았다면, 콩쥐가 잔치에 참석해 왕자를 만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동화에서 빠져 나온 현실에는 마술지팡이가 없다. 그런 까닭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왕자 만나러 가는 길은 험난하다. 기술 반환 이슈로 빵빵하게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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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연 기자
2020.06.12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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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을 약으로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한껏 궁금증을 불러 일으켜놓고 답을 가르쳐 주지 않는 것만큼 속 터지는 일도 없으니 답을 할 수밖에 없다. 정답은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도장을 받으면 된다는 것이다. 허무개그처럼 보이겠지만 이는 의약품의 법적 지위를 보여주는 것이자, 허가 당국으로써 식약처의 정체성과 위상을 상징적으로 설명해 주는 촌철살인이다. 실제 비임상시험부터 임상시험, 허가, 사후 품질관리까지 식약처의 손길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의약품 일생에 걸쳐 닿으니 말이다.이런 식약처가 최근 제약업계, 의사, 약사, 환자, 소비자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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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연 기자
2020.06.05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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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는 올해 1월 20일 코로나19의 국내 첫 확진환자 발생 사실을 알렸고, 그로부터 세상은 온통 몰라보게 바뀌어가고 있다.불과 4개월여 전만 해도, 어느 누구도 오늘의 모습을 예상치 못했다. 사람과 사람이 마주보며 해오던 '통상'의 일들이, 이젠 '특별'한 일이 돼 버렸다. 언택트(Untact, 비대면) 개념과 행동방식이 정치, 경제, 사회 및 문화 전반에 빠르고 깊숙하게 자리 잡으며 확산되고 있다. 얼굴을 서로 마주 보지 않아도 되는 세상으로 급속히 변화되고 있다.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이러한 현상은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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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충열 유통전문기자
2020.06.01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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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유발 추정물질로 알려진 NDMA 발생에 따른 재처방·재조제에 투입된 건강보험 재정 손실분을 메우기 위해 식약처 주도로 제약회사와 정부가 일정비율로 이를 분담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중이다.히트뉴스가 27일 단독으로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제약회사가 보상금액의 30%를 책임지는 이른바 'NDMA 사고보상금' 조성에 대한 합의는 사실상 이루어진 상황인데 다만, 분담비율의 경우 30% 이상으로 확대·조정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한다. 고혈압약 발사르탄으로 시작된 NDMA 문제가 다른 약물로 확대되면서 이에따른 기금 또는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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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뉴스
2020.05.29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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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불길이 세차게 지구촌을 여기저기 순회하며 타오르고 있다. 반년도 채 안 되어 6대주 186곳 국가 등에서 5월24일 오전9시 현재 524만827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그중 34만1290명이 사망했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사망률이 6.5%나 된다.언제 몇 명으로 끝날지 모르지만, 인류는 옛날부터 맨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등으로부터 끝임 없는 공격을 받아왔고 숱한 희생을 치르면서 대응해 왔다. 그 과정에서 역사가 바뀐 것이 다반사였다.고대 산스크리트어(Sanskrit어, 범어)의 명문(銘文)에, 지금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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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충열 유통전문기자
2020.05.25 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