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현배 박사의 샌디에이고 통신 [6]

요약

팬데믹 시기에도 바이오텍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와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바이오텍은 이러한 높은 성장을 유지할 수 있을까? 경제적으로 어려운 팬데믹 시기에 대부분의 산업과 달리 바이오텍은 높은 수준의 성장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다른 많은 분야의 경영진들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세계적 대유행이 계속 확산됨에 따라 비즈니스 전망에 대해 더욱 비관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COVID-19에 대한 백신과 치료제를 이해하고 찾기 위한 검색은 과학 및 의학에 대한 정부, 미디어 및 대중의 집중적인 관심을 집중시켜 바이오텍 기업들의 인수 및 파트너십을 증가시켰고 바이오텍이 전망 좋은 투자처라는 인식을 확대하고 강화했다.

 

그림1) 2020년 봄 짧은 기간의 하락세 이후 바이오텍은 빠르게 성장했다.
그림1) 2020년 봄 짧은 기간의 하락세 이후 바이오텍은 빠르게 성장했다.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은 많은 부문에 막대한 재정적 손실을 주었지만 바이오텍은 이런 시련을 이겨냈다. 초기에는 잠깐의 침체가 있었지만 빠르게 회복되었다(그림 1). 2020년 1월과 2021년 1월 사이에 유럽과 미국 바이오텍 기업의 평균 주가는 S&P 500 지수의 경우 2배 이상 상승했으며 중국 바이오텍 기업들의 평균 주가는 1년에 2배 이상이 상승하여 6배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전반적으로 바이오텍의 성장은 유사 산업인 제약 및 많은 유명 소비재 및 기술 회사를 능가하고 있다. 인수, 파트너십, IPO 및 기금 마련이 계속 증가함에 따라 모더나나 바이오엔텍과 같은 바이오텍 분야에서 스타 기업들은 팬데믹 이전보다 현저한 성장을 경험했다. 즉, 위기 상황에 대한 바이오텍 산업계의 대처 능력, 혁신과 안전한 투자처라는 인식은 이러한 성장의 원동력이 된 것이다. 그러나 바이오텍의 성장이 팬데믹 이후에도 유지될 수 있는지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 이 기고문에서는 바이오텍 업계의 성장 패턴, 글로벌 팬데믹 기간 동안의 회복력, 바이오텍의 성장 요소들을 살펴봄으로 팬데믹 이후의 바이오텍 산업계의 전망을 진단하고자 한다.

 

바이오텍 성장의 가속화

2019년에서 2020년 사이에 바이오텍은 파트너십, 공동 개발 및 합작 투자와 같은 거래 및 VC로부터의 자금 조달에서 두 자릿수의 연간 성장을 보여주었다. IPO에서도 세 자릿수의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그림2).

그림2) 2020년 벤처 캐피탈의 펀딩과 딜 및 기록적인 IPO 모금액.
그림2) 2020년 벤처 캐피탈의 펀딩과 딜 및 기록적인 IPO 모금액.

 

 벤처캐피탈 (Venture Capital, VC) 

바이오텍 분야의 VC 투자는 1년 동안 45% 성장하여 2020년 전 세계 총계는 366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바이오텍은 여전히 ​​투자를 주도했지만 유럽과 중국의 투자는 더 현저히 증가했다. 유럽에서는 평균 자금 규모가 미국보다 2배 이상 증가했고 중국에서는 펀딩 라운드 수가 유럽과 미국보다 4배 빠르게 증가했다.

일부 VC 투자자들은 바이오텍이 사업적으로 성숙했으며 초기보다 위험이 더 낮다고 인식하고 있다. 다른 사람들은 과거에 바이오텍 투자는 상대적으로 빈약했기 때문에 향후 활발한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 다른 사람들은 바이오텍 분야에 대한 투자가 부분적으로는 VC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인식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어떤 경우이든 유럽과 같은 보다 보수적인 시장이 더 많은 자금 조달 라운드를 하고 있다는 사실은 지역적인 바이오텍 기업들이 발전하고 있고 이에따라 투자자가 더 큰 배팅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음을 의미하고 있다.

 거래 (Deal) 

공동 개발, 파트너십, 합작 투자, 라이선스 계약 및 기타 거래의 가치는 2019년과 2020년 사이에 거의 두 배 증가하여 1,706억 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이 합계는 모든 거래의 26%를 차지하는 공개된 거래의 가치를 나타내므로 실제 규모는 훨씬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바이오텍 회사들은 대형 제약 회사와 투자 펀드 및 광범위한 다른 기업들과 파트너 관계를 맺어 왔다. 제약 회사는 파이프라인 및 매출 성장을 추구하면서 포트폴리오 전략을 유지하기 위해 오랫동안 바이오텍 기업들을 인수하는 전략을 사용해 왔다. 딜의 성장은 주로 미국이 주도했으며 평균 딜 규모는 2배, 딜 수는 25% 증가했다. 중국과 유럽도 소규모 기반에서 시작했지만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기업 공개 (IPOs) 

IPO 활동은 2020년에 343억 달러를 조달하여 전년도보다 186% 증가하여 다른 투자 형태보다 빠르게 성장했다. 미국 바이오텍이 IPO에서 가장 큰 몫을 차지했지만 다른 지역, 특히 중국에 기반을 둔 회사들도 지난 몇 년 동안 상당한 성장을 보였다. 바이오텍들은 현지 주식 시장에서 개시 자본을 조달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미국(주로 나스닥)이 비현지 옵션을 선호하는 현상과도 연관성을 갖는 것으로 분석된다.

McKinsey의 보고에 따르면 바이오텍 기업들의 경영진에게 향후 몇 년 내에 IPO를 할 가능성이 있는지, 만약 그렇다면 국내 또는 해외에서 자본을 찾을 것인지 물었는데 그 대답은 반반이었다. 일부 바이오텍 기업들은 지역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하고 자신이 알고 있는 시장에 상장하는 것을 더 선호하고 있다. 다른 기업들은 필요하다면 바다를 건너 투자자를 따라가는 방식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들은 바이오텍 기업들이 종종 외국 증권 거래소, 특히 미국 증권 거래소와 같이 안전한 투자처로 인식되는 시장을 선택하는 데 동의했다.

 예상치 못한 회복력 

2020년 초 팬데믹이 시작됨에 따라 바이오텍 기업들은 처음에 자신의 현금 상태와 자금 조달 상황을 재평가하면서 비관적이었다. McKinsey와 BioCentury가 2020년 5월에 106개 바이오텍 기업들의 대표자들을 인터뷰했을 때 인터뷰 대상 중 절반은 자금 조달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약 80%는 향후 2년 동안 현금이 부족하고 IPO 및 인수 연기와 같은 절충안을 고려하고 있었다. 바이오텍사들의 경영진은 낮은 수익 예측과 임상 시험의 지연, 영업 인력 효율성의 격차 및 기타 운영 문제에 대한 우려로 인해 기업의 가치 평가가 하락할 것을 염려했다.

이러한 우울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바이오텍 기업들은 사실 지금까지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2021년 1월까지 벤처 캐피털리스트는 2020년 1월보다 약 60% 더 많이 투자했으며 2021년 1월에만 전 세계적으로 3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IPO 활동은 크게 성장했다. 2020년에는 같은 기간보다 19개 더 많은 기업들이 상장을 했으며 평균 1억 5000만 달러의 자금을 확보하여 2020년보다 17% 증가했다. 다른 거래도 2021년에 알차게 시작하여 평균 거래 규모는 2020년 평균보다 66% 이상 증가한 5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그림 3).

그림3) 2021년 초 바이오텍 기업들의 성장.
그림3) 2021년 초 바이오텍 기업들의 성장.

 

팬데믹 이후 바이오텍 전망에서 집중해야 할 요소

 '혁신' 이란 키워드 

경영진과 투자자들에게 수십 년 만에 최악의 경제 위기 동안 바이오텍 부문이 그토록 회복력을 유지한 이유를 물었을 때, 그들은 혁신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임상 단계로 전환하는 자산의 수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으며 생물학 및 관련 기술의 빠른 발전에 의해 주도되는 추가 혁신의 물결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늘날 많은 바이오텍 기업들과 제약산업이 COVID-19 팬데믹을 종결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바이오텍 기업들과 제약 회사들은 파이프라인들 중 250개 이상의 백신 후보와 비슷한 수의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대중이 백신을 신속하게 전달하는 것과 관련된 장애물과 안전 및 효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이해하려는 관심을 보이고 있다. 즉, 제약 회사들이 대중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인해 세계는 과학 연구 개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또한 바이오텍 산업은 타고난 재정적 회복력이란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대부분의 다른 산업보다 경제 주기에 덜 의존한다. 바이오텍 산업은 환자의 미충족 요구를 적극적으로 식별하고 해결하는 혁신적인 분야이다. 또한 바이오텍의 매출은 대부분의 다른 산업들보다 경제적인 불황에 영향을 덜 받는다. 대규모 제약 회사가 여전히 혁신의 원천으로 바이오텍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도 바이오텍이 갖고 있는 장점이 되고 있다. 상위 12개 제약 회사가 M&A에 지출할 수 있는 1,70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바이오텍에 대한 추가 자금 조달 및 거래 성사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투자자들은 바이오텍을 안전한 투자처로 간주하고 있기 때문에 팬데믹 기간 동안 이런 혜택을 바이오텍 기업들이 받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추가적인 혁신의 요소들 

상당수의 투자자와 경영진은 거시 경제적으로 볼 때 비관적인 환경에도 불구하고 바이오텍의 혁신이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는데 동의하고 있다. 약물들의 개발 수명 주기 전반에 걸쳐 자산 전환이 가속화되는 경향은 이런 의견들을 잘 반영하고 있다. 즉, 임상 1상, 2상 및 3상 시험으로 전환하는 자산의 수를 추적했을 때, 임상 1 상 및 2상 자산은 2013년과 2018년 사이보다 2018년 이후로 50% 더 빠르게 전환된 반면, 3상 자산은 대체적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임상 1 상과 2상에 있는 자산을 주요 자산으로 하는 바이오텍들이 바이오텍 상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성이 있다. 결과적으로 조기 IPO를 통해 바이오텍 기업들은 자본을 신속하게 유치하여 과학에 집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앞으로 생물학의 발전과 기술 및 인공 지능 발전의 가속화와 결합은 바이오텍 분야를 새로운 혁신의 수준으로 끌어 올릴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생체 분자, 생체 시스템, 생체 기계 및 생체 컴퓨팅은 세계 경제에 대한 투자비율이 최대 60% 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소위 "바이오 혁명"의 적용 범위는 농업 (예: 비동물 고기 생산)에서 에너지, 재료와 소비재(예: 다중 오믹스 맞춤형 식단)에서 다양한 건강 적용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팬데믹 이후 가치 창조를 위한 요소들

바이오텍 업계가 최근의 강력한 성장을 유지하려면 인재 구축, 복합성 처리 능력, 상업 및 개발 실행의 개선이라는 세 가지 핵심 영역을 해결해야 한다.

 인재 구축 

한 바이오텍 투자가가 "재능보다 자본이 훨씬 더 많습니다." 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많은 기업들이 바이오텍의 사업 개발 및 상업화 경험이 있는 경영진을 유치하고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많은 전문가들은 유럽의 바이오텍들이 충분한 기업가적 마인드와 임상 개발 전문 지식도 부족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인재 풀은 주로 미국에서 성장하고 있으며, 유럽, 중국 및 기타 지역은 여전히 ​​뒤쳐져 있다. 일부 회사는 미국 계열사를 설립하고 비즈니스 개발, 액세스, 마케팅 및 전략 팀을 미국에 분산시킨 유럽 바이오텍 기업들과 같이 가능한 가장 광범위한 인재 풀을 목표로 조기에 글로벌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다른 바이오텍 기업들은 아웃소싱 모델을 실험하고 있으며 선별된 인재는 사내에 유지하지만 여러 전문 역량을 조직 외부에서 찾고 있다. 기업이 어떤 접근 방식을 선택하든 생명 공학 인재를 구축, 유치 및 유지하는 능력이 성공의 기본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복합성 처리 능력 

바이오텍 기업들은 가속화되는 기술 및 생물학적 발전에 뒤처지지 않고 경쟁자, 서비스 제공자, 투자자 및 고객으로 구성된 점점 더 복잡해지는 생태계에서 발생되는 다양한 문제들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이를 위해 바이오텍 기업들은 미래에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첫째, 바이오텍 기업들은 맞춤형 치료법, 세포 및 유전자 치료법과 같은 새로운 생물학적 혁신 및 기술의 규모 확대를 촉진하기 위해 공급망을 준비하고 확보해야 한다. 둘째, 특수 목적 인수 회사(special-purpose acquisition companies, SPAC)와 같은 새로운 투자 수단, 증가하는 비기관 투자자, 투자자의 지리적 영역 확대를 포함하는 새로운 자금 조달 및 투자 생태계를 유지하면서 비즈니스에 계속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셋째, 특히 소규모 바이오텍 기업들이 단순히 기술 진화의 속도를 따라가는 것이다.

 상업 및 개발 실행 개선 

분명히 과학적 약속이 반드시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실행에 더 집중하면 바이오텍 기업들은 자산과 기술에서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관련 질병 분야의 시장을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해서 초기에 투자하면 바이오텍 기업들은 임상 개발 및 시장에서 경쟁 제품과 관련하여 제품을 포지셔닝하는 방법에서 더 나은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바이오텍 기업들은 그들이 사용할 수 있는 자원보다는 제품의 요구와 잠재력에 맞게 시장 접근 방식을 조정함으로써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적절한 시장 출시 접근 방식을 명확하게 결정한 후 바이오텍 기업들은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거나 이를 지원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설정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바이오텍 기업들은 투자자의 기대를 충족하고 자금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임상 개발의 속도와 품질을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혁신이 증가함에 따라 임상 시험 장소 및 관련 연구자에 대한 경쟁도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신속하게 시장에 출시하려면 바이오텍 기업들은 임상 운영에 집중하고 신속하게 계획하며 임상 개발에서 위험 요소들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팬데믹 과정에서 바이오텍 분야는 다른 산업 분야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과학과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많은 산업에서 관찰되는 하락세를 극복하고 2020년과 2021년 초까지 기록적인 수준의 투자를 유치했다. 또한 팬데믹으로 인해 바이오텍 기업들은 전 세계의 환자, 가족, 의료 종사자, 의료 공급업체, 정부 및 기관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최근 형성된 이러한 여건들은 분명히 바이오텍 기업들에게 매우 유리하다고 판단된다. 그러나 여전히 남은 문제는 바이오텍 기업들과 생태계가 계속해서 빠르게 규모를 확장하고 앞으로 한동안 계속해서 그 물결을 탈 수 있는지 여부이다. 즉, 새로운 변화에 신속하게 적응하는 바이오텍 기업들은 이 물결을 탈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기업들은 도태될 수도 있다. 이점은 모든 생물이 겪어 왔던 진화의 원리이지만 동시에 바이오텍 기업들의 생존을 결정하는 핵심적인 요소이기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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