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월 둘째 주 '세계 녹내장 주간'
시신경이 손상돼 정상 상태로 회복이 어려운 치명적인 질환
"적절한 치료로 녹내장의 진행 속도를 크게 늦출 수 있다"

 

녹내장으로 시신경이 손상되거나 시력이 소실된 경우 정상 상태로의 회복은 어렵습니다.

그러나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치료한다면 실명을 예방하거나, 녹내장의 진행 속도를 크게 늦출 수 있습니다. 

매년 3월 둘째 주는 세계녹내장협회(WGA)와 세계녹내장환자협회(WGPA)가 지정한 '세계 녹내장 주간'이다. 캠페인은 녹내장의 위험성을 알리고 조기 검진을 통한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마련됐다.

한국녹내장학회는 2022년 '세계 녹내장 주간(World Glaucoma Week)'을 기념해 녹내장 조기 진단 및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대국민 캠페인을 3월 6일부터 12일까지 실시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녹내장 전문 안과의사로 구성된 한국녹내장학회는 1984년 당시 서울의대 윤동호 교수를 주축으로 설립된 녹내장학술연구단체인 '한국녹내장연구회'가 모태가 됐고, 2007년 '한국녹내장학회'로 명칭을 변경했다. 한국녹내장학회는 2018년 아시아태평양녹내장학회를 부산에서 개최하는 등 세계의 녹내장 학문 교류에서도 주도적 역학을 해나가고 있다.

히트뉴스가 만난 한국녹내장학회 정진욱 총무이사(서울대학교병원 안과 교수) 또한 2021년 익스퍼트스케이프(Expertscape)가 선정한 세계 녹내장 권위자 18위에 올랐다. 정진욱 총무이사는 인터뷰를 통해 녹내장 질환에 대한 소개와 진단 및 치료에 이르는 전주기를 소개했다.

한국녹내장학회 정진욱 총무이사(서울대학교병원 안과 교수)

녹내장이 정확히 어떤 질환인가요?

여러 안과 질환 중에서도 녹내장은 안압 상승 등으로 시신경이 손상돼 시야가 좁아지다 실명에까지 이르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한 번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초기 단계에서 녹내장을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기 단계에서 진단받기 위해선 사전 정보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네. 그래서 올해 한국녹내장학회는 녹내장의 주요 증상을 알리고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독려하기 위해 일반 대중들이 쉽게 동참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우선 녹내장 질환에 대한 환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유튜브 채널과 각종 소식을 받아볼 수 있는 카카오톡 채널을 개설했습니다. 

유튜브 또는 카카오톡 검색창에 '한국녹내장학회'를 검색하고 구독 또는 채널 추가만 하면 쉽고 편하게 녹내장 질환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전국 병의원 안과에서도 환자와 보호자 가족을 대상으로 '녹내장 바로알기' 건강 강좌를 진행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세계 녹내장 주간' 맞아
어떤 것을 알리고자 하시나요?

이번 캠페인의 핵심은 세계 녹내장 주간 동안 녹내장 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주요 도시 랜드마크 시설에서 녹내장을 상징하는 녹색등을 점등했습니다. 이번 점등 행사는 서울시청, N서울타워, 부산시청, 광안대교, 구리타워 등 각 도시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장소에서 녹색 조명이 일제히 점등됐습니다. 

행사장소에서 녹색등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촬영해 개인 SNS 계정에 게시하면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을 증정하는 등 녹내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다방면으로 제고했습니다.

N서울타워 - 녹색 점등 행사
N서울타워 - 녹색 점등 행사

 

이 목표가 올해 한국녹내장학회 또한 집중하는 목표일까요?

네. 맞습니다. 올해에도 세계녹내장학회, 대한안과학회 그리고 여러 학술단체 및 홍보기관들과 연계해 다양한 대국민 홍보활동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조기 진단을 강조해주시는 것은 이해했는데
왜 검진이 필요한지 다시 한번 설명부탁드립니다.

녹내장은 눈으로 받아들인 빛을 뇌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시신경에 이상이 생겨서 시야가 좁아지는 질환을 말합니다. 

녹내장으로 시신경이 손상되거나 시력이 소실된 경우 정상 상태로의 회복은 어렵습니다. 

그러나, 녹내장은 급격히 진행하는 경우보다는 천천히 진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치료한다면 실명을 예방하거나, 녹내장의 진행 속도를 크게 늦출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40세 이상이면 최소한 1년에 한 번은 안과를 방문해 녹내장 검진을 받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럼 발병 후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녹내장 치료의 첫 단계는 녹내장 진행을 억제시키는 안약을 꾸준히 점안하는 것입니다. 

현재까지 여러 가지 종류의 녹내장 치료 안약이 개발됐고, 각자 다른 기전과 장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각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약을 골라서 사용하게 됩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녹내장 안약은 안압을 낮춰주고, 눈 속의 혈액순환을 좋게 해주고, 시신경을 보호해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종류의 약이 있고 그 약의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기존 약은 보존제 성분이 들어간 점안액이었습니다. 하지만 안압을 낮춰주는 점안액을 장기간 투여하다 보면 점안액에 들어있는 보존제 성분 때문에 통증, 이물감, 건조함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이로 인해 녹내장 환자들의 치료 순응도를 떨어뜨리고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같은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무보존제 녹내장 안약이 개발돼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장기간의 약물치료로 인해 안구 표면의 약물 부작용이 있는 환자에서는 이러한 무보존제 안약 사용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더 많은 환자들이 녹내장 질환을 알기 위해
학회에서 할 일이 많으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국녹내장학회는 총무단, 학술, 재무, 기획, 편집, 보험, 국제 교류, 홍보, 정보 통신, 다기관연구위원회, 역학조사위원회 등에서 여러 임원진이 다양한 기획과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본 학회에서는 회원들에게 유익한 최신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뿐만 아니라, 임상 현장에서 환자 진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해 드리고 있습니다. 

녹내장은 질환 특성상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방치하면 실명에까지 이를 수도 있기 때문에, 학회 차원에서도 녹내장 진단 및 치료에 대한 환자들의 이해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질환 인식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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