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그레일, 액체생검 통해 췌장암·난소암 등 진단 서비스
싸이토젠, CTC 기반 단일세포 유전체 분석 기술 보유
랩지노믹스, 제노코어BS 통해 전립선암 바이오마커 특허 출원

질병의 조기진단과 예측을 위한 정밀의료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바이오 업계는 암 질환의 진단·치료에 적극 도입되는 액체생검(Liquid biopsy) 기술을 주목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기업도 움직이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액체생검: 암 조기진단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 보고서에 따르면, 혈액을 통한 암 진단분야 선두기업 중 하나인 그레일(Grail)이 혈액에서 암 세포에서 떨어져 나온 DNA 조각을 검사하는 액체생검을 통해 췌장암, 난소암 등 현재 표준 스크리닝 방법이 없는 암을 진단하는 서비스를 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액체생검은 환자의 조직을 직접 떼어내는 '조직생검(Tissue biopsy)'과 다르게 생체 내 혈액에서 순환 종양성 DNA(ctDNA), 순환성 종양세포(CTCs), 엑소좀 등을 분리하고 내부의 핵산 정보를 분석하는 비침습성 기술로 높은 정밀도가 요구된다.

액체생검과 조직생검의 차이. 사진='액체생검: 암 조기진단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 보고서
액체생검과 조직생검의 차이. 사진='액체생검: 암 조기진단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 보고서

보고서는 "그레일(Grail), 가던트(Guardant), 이그젝트사이언스(Exact Sciences) 등의 기업이 혈액기반 암 조기진단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레일은 지난 2016년 일루미나(Illumina)에서 독립한 액체생검 테스트 회사로 단일 혈액 채취에서 발견된 DNA에서 최대 50개의 서로 다른 종양을 한번에 진단 가능한 테스트기를 출시한 바 있다.

국내서 액체생검 기술을 개발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싸이토젠이 있다. 싸이토젠은 순환종양세포(CTC) 기반의 액체생검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CTC 기반 단일세포 유전체 분석(Single Cell RNA sequencing)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싸이토젠은 안드로겐 수용체의 변이체 기반 전립선암 환자 스크리닝 방법에 대한 일본 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특허는 CTC와 AR(Androgen Receptor, 안드로겐 수용체) 변이체를 광학 이미지 분석해 전립선암 환자에 AR 표적치료가 적용되는 지 여부를 분석하는 전립선암 환자 스크리닝 방법을 제공한다.

회사 관계자는 "특허 기술은 일본 내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한 분석 서비스 제공, 동반진단법 개발과 전립선암 환자 대상의 예후 모니터링 기술 개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분자진단 헬스케어 전문기업 랩지노믹스는 지난 2019년 액체생검 분야 사업 진출을 선언한 이후 액체생검을 활용한 암 바이오마커 개발에 나서고 있다. 랩지노믹스 자회사인 제노코어BS가 지난 13일 액체생검과 AI(인공지능) 분석 기술을 활용한 전립선암 바이오마커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제노코어BS는 독자적인 생물정보분석기술과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전립선암, 난소암, 췌장암과 같이 주로 조기에 발견이 어려운 암의 DNA 메틸화 마커 발굴에 성공해 자체적으로 정확도가 검증된 전립선암에 대해 먼저 특허를 출원했다.

제노코어BS 측에 따르면, 특허를 기반으로 관련 ctDNA 분석 패널도 추가 개발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메틸화 마커 기반 기술과 NGS 패널 기술을 동시에 활용해 AI 기반 기술로 통합 분석한다면, 암의 원인 부위와 검진 단계에서의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며 "필요한 데이터양을 최소화시켜 비용을 큰 폭으로 낮춘 액체생검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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