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 투여 효율 높이기 위해 SNAC 기술 가진 회사까지 합병
"인슐린 부작용, GLP-1이 보완하기 때문에 안전하게 사용 가능"

고려의대 내분비내과 김신곤 교수는 25일 "GLP-1 유사체 계열 경구치료제 '리벨서스(성분 세마글루티드)는 주사제에 비견할 정도로 당화혈색소를 떨어뜨리며 혈당 강하와 체중 감량 효과로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2형당뇨병 치료제의 게임체인"라고 평가했다.

이날 노보 노디스크제약이 주관한 리벨서스·오젬픽 허가 간담회에서 김신곤 교수는 "특히 GLP-1 유사체의 경구제 개발은 수년 동안 시도됐지만, 위장관을 통한 약물의 흡수가 매우 제한적이라는 한계점이 있었다"며 "경구 투여의 적절한 생체 이용률을 달성하려면 SNAC와 같은 흡수 증진제가 필요했는데, 노보노디스크는 에미스피어가 가진 SNAC이라는 기술을 접목시키기 위해 회사를 합병까지 했다"고 소개했다.

고려의대 내분비내과 김신곤 교수
고려의대 내분비내과 김신곤 교수

리벨서스는 다수의 대규모 글로벌 임상 연구 'PIONEER'를 통해 2형 성인 당뇨병 환자에서의 유효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하는 한편 대표적 경구용 치료제인 SGLT-2 억제제 계열의 엠파글리플로진 및 DPP4 억제제 계열의 시타글립틴보다 우월한 혈당 강하 효과와 함께 시타글립틴 대비 부수적 체중 조절의 이점도 입증했다. 

리벨서스는 심혈관계 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심혈관계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2형당뇨병 환자 대상 연구에서 위약 대비 심혈관계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

김 교수는 "2형당뇨병 치료제에 있어서 GLP-1 유사체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키고 글루카곤 분비를 감소시켜 혈당강하 효과를 나타내며, 부수적으로 위에서 음식물의 통과를 지연시키고 식욕 억제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복합적으로 혈당조절에 관여하며 체중 감소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리벨서스와 오젬픽의 국내 허가는 향후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기존 미충족 수요를 충족시키며 새로운 혁신적 패러다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2형당뇨병 치료의 미충족 수요는

대한당뇨병학회 팩트시트에 따르면 2018년 기준 30세 이상에서의 당뇨병 환자는 약 500만 명 정도 되고, 당뇨병 환자 당화혈색소 6.5% 미만으로 조절되는 경우는 28.3%에 불과하다. 

영남의대 내분비대사내과 원규장 교수
영남의대 내분비대사내과 원규장 교수

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인 영남의대 내분비대사내과 원규장 교수는 "2형당뇨병은 장기적 합병증 예방을 고려한 조기 치료가 중요하며, GLP-1 유사체의 심혈관 안전성 임상연구에서 당뇨병의 주요 합병증 또는 동반질환의 하나인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에 대한 안전성을 보여줬다"고 언급했다.

최근 미국당뇨병학회의 가이드라인에서 2형당뇨병 환자의 심혈관 질환 합병증 발생 위험을 고려해 심혈관 위험 감소의 이점을 보여준 SGLT-2 억제제 또는 GLP-1 유사체의 조기 선택이 우선 권고됐고, 이러한 글로벌 가이드라인 변화에 따라 업데이트된 대한당뇨병학회 가이드라인에서 GLP-1 유사체는 죽상경화심혈관질환 및 만성신장잘환을 동반한 환자에 우선 권고되는 약제에 포함됐다.

원규장 교수는 "결과적으로 2형당뇨병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망 원인 중 심혈관 질환이 주요한 것"이라며 "이를 위해 GLP-1 유사체의 가장 큰 두 가지 장점은 혈당 조절과 함께 체중 조절이 가능한 것이다. 인슐린을 쓰면 문제가 되는 것이 체중 증가와, 저혈당인데 이를 GLP-1 유사체가 해결하기 때문에 합병증 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한편 노보 노디스크 라나 아즈파 자파 사장은 이날 "이번 리벨서스와 오젬픽의 국내 허가로 2형당뇨병 성인 환자들에게 보다 효과적이고 편의성을 개선한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리벨서스와 오젬픽 모두 대규모 임상연구들을 통해 유의한 치료 효과와 우수한 안전성 프로파일까지 확인돼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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