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급 법정 감염병 추진 중... 혈액, 체액 등으로 감염 가능
원숭이두창, 기존 1~4세대 백신과 치료제는 개발돼 있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만 명 수준으로 낮아진 가운데 원숭이두창이라는 새로운 감염병이 긴장감을 일으키고 있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지난 2일 "원숭이두창과 관련 감염병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며 "오는 8일 2급 법정 감염병 고시 개정 또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2급 법정 감염병은 코로나19와 같이 전파 가능성을 고려해 격리가 필요한 질병으로 결핵, 수수 등 22종이 지정돼 있다. 

원숭이두창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인수공통감염병이다. 원숭이두창은 유전학적으로 중앙아프리카계통과 서아프리카계통으로 구분하며 해당 지역의 풍토병으로 감염된 동물과의 밀접 접촉이 주된 감염 경로다. 

감염 환자의 혈액 또는 체액(타액, 소변, 구토물 등) 등이 피부 상처 또는 점막을 통해 직접 접촉으로 감염되거나 환자의 성 접촉으로 정액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으로 오염된 옷, 침구류, 감염된 바늘 등이 사람의 점막, 피부 상처 등에 직접 접촉해 감염될 수도 있고 감염된 원숭이, 다람쥐 등 동물과의 직접 접촉을 통해 감염될 수도 있다.

최근 유럽, 북미, 호주, 중동 등 전 세계적으로 수백 명의 원숭이두창 확진자 및 의심환자가 발생했고 이는 서아프리카형계통으로 파악됐다. 감염된 동물과의 밀접 접촉이 아닌 사람 간 밀접 접촉을 통한 전파 양상을 보여 관련한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다.

원숭이두창은 감염 후 5~21일(평균 6~13일)의 잠복기를 지난 후 발열, 두통, 근육통, 요통, 근무력증, 오한, 허약감 등을 시작으로 1~3일 후에 얼굴 중심으로 발진 증상을 보이며, 원심형으로 몸의 다른 부위(특히 사지)로 발진이 확산, 구진성 발진은 수포, 농포 및 가피 등으로 진행되고 특정 부위 발진은 대개 같은 진행 단계인 것과 림프절병등이 특징이며 증상은 약 2~4주 지속된다.

두창은 림프절종대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원숭이두창과의 감별점이 된다. 치사율은 1~10% 정도로 다양하게 나타나며 서아프리카계통보다 중앙아프리카계통의 치사율이 더 높게 보고된다.

 

원숭이두창 백신, 치료제 새롭게 개발돼야 하나

KMI한국의학연구소는 원숭이두창 백신에 대해 현재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고유 백신은 없으며 백시니아 바이러스 기반의 두창 백신이 원숭이두창 예방에도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창 백신은 그 특징에 따라 1~4세대로 구분한다. 1세대 백신은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송아지, 양 등의 피부나 림프에서 배양해 제조된 백신으로 해당 동물에 노출돼 있던 다른 박테리아나 바이러스가 인수공통감염병을 유발할 위험이 있었다. 2세대 백신은 이러한 단점을 개선하고자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실험실에서 무균적 세포 배양해 제조한다.

3세대 두창 백신은 두창 백신의 중증 이상 반응을 개선하기 위해 세포생물학적 방법이 적용돼 개발됐으며 4세대 두창 백신은 백시니아 바이러스의 병원성과 관련된 특정 유전자를 분자생물학적 조작을 통해 의도적으로 조작해 항원성은 유지하고 병원성을 낮춘 백신으로 아직 연구 단계로 상용화되지는 못한 상태다.

치료제의 경우 원숭이두창 환자에게 직접 투여돼 효과가 입증된 치료제는 아직 없으며 일반적으로 증상에 따른 대증 치료를 하게 된다. 다만, 실험실 연구와 동물실험을 통해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는 있다.

시도포비어(cidofovir)는 AIDS 환자의 거대 세포 바이러스 망막염 치료제로 주로 사용되며, 올소폭스바이러스속 치료에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나 관련해 국내외 정식 승인을 받지 못했다.

브린시도포비어(brincidofovir)는 두창 치료 목적으로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았으나 원숭이두창 치료 목적의 승인을 받지는 못했으나 테코비리마트(tecovirimat)는 두창 치료에 대해서 미국 FDA, 유럽 EMA, 캐나다에서 정식 승인을 받았다.

 

질병청, 원숭이두창의 국내 위험도는 낮은 것으로 평가

질병청이 소개한 원숭이두창 감염 예방 원칙에 따르면 원숭이두창 발생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방문할 경우 혈액, 체액 접촉 시 개인보호구 사용 및 야생동물 취급·섭취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체액으로 감염이 가능하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 및 개인적인 위생(손 씻기 등) 수칙 △오염된 손으로 눈, 코, 입 등 점막 부위 접촉 삼가 △보건인력 환자 관리 시 상황(치료, 간호, 이송 등)에 적절한 개인보호구 착용 및 관리조치 적절 수행 등 일반적인 감병병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원숭이두창의 국내 위험도는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 코로나19만큼 전파력이 높지 않을 것이며 기본적인 방역으로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는 것.

실제로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입국자의 격리 면제 조치를 8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히며 국내 방역은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원숭이두창의 경우에도 별도 대응으로 충분하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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