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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발에 땀이나게 뛰는 한 K바이오 미래는 밝다

바이오USA가 성황리에 막을 내린지 일주일이다. 시차적응이랄 것도 없이 다시 바쁘게 현업에 매진하면서 바이오USA는 아득해졌지만, 조각조각 기억을 살린 이번 취재기를 끝으로 모험과 기대가 가득했던 일정에 마침표를 찍어본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어느순간 해외에서 열리는 주요 학회는 물론,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바이오USA 등의 행사에 참석하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줄을 잇게 됐다. 어느 기업이 참가하는지, 그곳에서 어떤 프로젝트를 소개하는지, 참가자들의 기대와 설레임, 그리고 성과는 뉴스로 다뤄져 업계를 술렁이게 한다. 

코로나19로 멈췄던 일상이 회복하면서 바이오USA가 3년만에, 샌디에이고에서 3박 4일간(13일~16일) 대면으로 개최됐다. 바이오 지식은 일천하지만, 글로벌 안에서 K-바이오를 느껴볼 기회를 얻은 기자는 시험을 앞두고 벼락치기하던, 너무 오래돼 기억조차 흐릿한 여고생시절을 소환해 바이오산업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다. 전문적이고 특화된 기술, 연구결과 등을 온전히 소화할 수는 없었지만 바이오 생태계, 투자의 흐름, 기업소개 등 전반적인 정보를 목구멍에 가까스로 밀어넣고서 샌디에이고를 향했다.  

자사 기술을 홍보하고, 파트너를 찾기 위해 주어진 시간은 30분. 고군분투 했던 이날의 미팅이 더 큰 성과로 돌아오길 기대한다.
자사 기술을 홍보하고, 파트너를 찾기 위해 주어진 시간은 30분. 고군분투 했던 이날의 미팅이 더 큰 성과로 돌아오길 기대한다.

눈 앞에 펼치진 K-바이오는 역동적이고, 치열하고, 활기찼다. 미셸 맥머리-히스 미국바이오협회장은 한국바이오협회 이승규 부회장과 면담에서 "전시회 중 한국인 등록참가자가 최다 인원인 946명을 기록했다"며 "한국 바이오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시장이 됐다"고 말했다. 바이오USA 주최측도 한국 참가규모가 지난 2019년 보다 30~40% 늘었다고 했다. 

더불어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는 한국인도 많아졌다. 미국식품의약국(FDA)에는 250여명 이상, 국립보건원(NIH)에는 1000여명 이상 한국계 전문가들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실제 바이오USA 컨벤션센터에서 한국인을 마주치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자사 파이프라인을 홍보하고, 임상단계에 맞춰 함께할 파트너사를 물색하고, 글로벌 경쟁자들의 포트폴리오도 염탐할 수 있는 자리인만큼 그들은 하나의 수확을 더 거두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주어진 짧은 시간안에 상대방이 가진 궁금증을 해소시켜주면서 동시에 자신의 목적도 달성해야하는 미팅이라니. 일렬로 늘어선 파트너링 부스의 끝과 끝을 오가며 정해진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기 위해 알뜰살뜰 준비했다.  

반면 글로벌 빅파마는 앉은 자리에서 미팅을 원하는 회사들을 맞이했다고 한다. 그야말로 차려진 밥상에서 원하는 반찬만 골라 먹을 수 있다는 얘기다. 기자와 만난 바이오벤처 관계자들은 빅파마와의 미팅 기회를 갖기 위해 고군분투했고, 그들이 가진 기술과 파이프라인에 놀라면서, 현실에 안주하지 않았나 자신을 되돌아보기도 했다.   

히트뉴스에서의 첫 해외출장이었던 바이오USA는 십몇년간 전통 제약산업과 정책만 취재하던 나에게 신선한 자극이었고, 견문을 넓힐 수 있는, 그리고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였다. 바이오USA 참가자들은 숙제를 가득 안고 돌아와 이를 해결하는데 여념이 없을 터다. 오는 하반기에도 BIO-EU, AusBIOtech 등 해외 컨퍼런스가 줄줄이다. 바이오USA에서 맺은 인연이, 또는 쟁취한 기회가 한 걸음 더 나아가 열매를 맺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그리고 언젠가 세계 각국의 바이오벤처가 한국기업과의 미팅 기회를 갖기위해 고군분투하는 장면을 그려본다. K-바이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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