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터뷰 |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

대웅제약·위더스제약과 협력해 장기지속형 탈모 치료제 개발
지난 5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하반기 목표는 IPO

"공동개발(Joint Development)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회사의 우수한 플랫폼 기술이 다른 바이오 벤처에게 솔루션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벤티지랩이 바이오 산업 발전을 위한 씨앗을 뿌린다고 생각합니다. 플랫폼 기술로 국내 바이오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습니다."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는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에 진심을 다하는 기업인이다. 제약사 연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김 대표는 RA(Regulatory Affair, 의약품 인허가) 업무를 맡으면서 커리어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RA 업무를 통해 임상과 인허가 전략을 배웠고, 이 과정에서 의약품 개발에 있어 전략적 접근을 할 수 있는 사고를 길렀다. 장기지속형 주사제 같은 DDS(Drug Delivery System, 약물전달시스템) 분야가 유망한 것을 알게 된 김 대표는 2015년 인벤티지랩을 창업했다.

바이오 벤처 설립을 통해 새로운 플랫폼 시대를 열고 싶었던 김 대표는 탈모·치매 치료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에 나섰다. 히트뉴스는 DDS 플랫폼 기반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의 길을 걷고 있는 김주희 대표를 만나 인벤티지랩의 올해 목표와 청사진을 들어봤다.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

 

환자 편의를 높이는 장기지속형 주사제

탈모치료 주사제, 호주 1상 완료

"치매 환자의 경우 약을 꼬박꼬박 먹을 수가 없어요. 이런 환자들에게 필요한 약이 장기지속형 주사제라고 생각했어요. 인벤티지랩은 우리가 탑재할 수 있는 DDS 플랫폼을 다양하게 확장해 새로운 의약품(개량신약)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인벤티지랩의 파이프라인 중 가장 앞서 있는 것은 IVL3001(탈모치료 장기지속형 주사제)이다. 지난달 인벤티지랩은 지난 1년 간 호주서 진행한 탈모치료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최초 1상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IVL3001은 기존 제조 기술의 문제점이었던 초기과다방출(Initial Burst)이 전혀 없는 안정적인 혈중 약물 농도를 유지한다. 사진=인벤티지랩 IR 자료
IVL3001은 기존 제조 기술의 문제점이었던 초기과다방출(Initial Burst)이 전혀 없는 안정적인 혈중 약물 농도를 유지한다. 사진=인벤티지랩 IR 자료

회사 측에 따르면, 임상시험 결과 회사의 장기지속형 주사제인 IVL3001은 기존 제조 기술의 문제점이었던 초기과다방출(Initial Burst)이 전혀 없는 안정적인 혈중 약물 농도 유지, 탈모 치료의 지표인 혈중 DHT 억제의 달성 및 우수한 내약성이 확인됐다.

이번 1상 결과에 대해 김 대표는 "회사의 플랫폼 기술로 만든 의약품의 첫 번째 임상이지만, 굉장히 안정적인 결과가 나왔다"며 "이번 임상시험 결과가 비임상시험 결과보다 더 잘 나왔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회사는 호주 식품의약품안전청(TGA)으로부터 치매치료제 IVL3003(성분명 도네페질)의 임상 1/2상 IND(임상시험계획)를 승인받아 의약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약사와 손잡은 인벤티지랩,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다

인벤티지랩의 마이크로플루이딕스(Microfluidics) 기반 플랫폼 기술과 특허를 바탕으로 하는 남성형 탈모치료 장기지속형 주사제(IVL3001)는 지난 2020년 대웅제약과 공동개발 계약, 위더스제약과 생산 파트너링 계약을 체결한 파이프라인이다.

인벤티지랩이 이같은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김 대표는 "인벤티지랩은 제제 연구, 비임상 샘플 제조, 임상을 위한 샘플 제조 등 CMC(제조품질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회사 기술로 의약품을 개발하게 되면 상업화를 위해 GMP(우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 생산시설에서 의약품을 생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회사의 현재 비즈니스 모델은 의약품 개발을 위한 탄탄한 밑거름입니다. 대웅제약과 일반적인 형태의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해 의약품 판매 로열티를 받습니다. 회사의 플랫폼 생산 기술이 이전된 위더스제약의 경우에는 의약품 생산 로열티를 받는 구조로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수익 창출이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공동개발 모델 통해 새로운 가치 창출

꿈을 품은 인재들이 모인 벤처

인벤티지랩의 공동개발(Joint Development) 플랫폼. 사진=인벤티지랩 IR 자료
인벤티지랩의 공동개발(Joint Development) 플랫폼. 사진=인벤티지랩 IR 자료

인벤티지랩은 공동개발 플랫폼을 통해 신약개발 가치 창출에도 나서고 있다. 회사는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 및 제조 플랫폼 기술(IVL-DrugFluidic)을 활용해 에스티팜, 프레이저테라퓨틱스, 라이조테크와 함께 신약개발을 협업 중이다. 이는 타깃 물질의 뇌혈관장벽 통과 확률을 높여 물질의 잠재적 효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DDS 기술 적용 사례다.

또한 회사의 LNP 제조 공정 플랫폼(IVL-GeneFluidic)과 에이피트바이오가 보유한 mRNA 제조 기술을 활용해 체내에서 치료용 항체 생성을 유도하는 mRNA-LNP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공동개발 모델에 대해 그는 "국내 바이오 벤처들이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L/O) 딜을 할 때 성공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향후 L/O가 체결될 경우에는 수익을 파트너사와 나누는 구조"라며 "회사는 지금까지 총 4건의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런 실적은 인벤티지랩 플랫폼 기술의 경쟁력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인벤티지랩 실험실
인벤티지랩 실험실

벤처 특유의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인벤티지랩. 회사는 연구개발(R&D) 석박사 인력뿐만 아니라 변호사, 약사, 수의사 등 다양한 인재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5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인벤티지랩은 현재 60명의 구성원들이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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