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배진건 박사(이노큐어 테라퓨틱스, 수석부사장)

배진건 박사
배진건 박사

1970년 2월 말 고등학교를 졸업하였다. '졸업50주년추진단'이 만들어져 2020년 5월에 50주년 기념모임을 준비하였다. 하지만 코로나19 훼방꾼이 1월 20일에 중국에서 들어왔다. 그리고 코로나가 가파르게 퍼지기 시작하며 3월 22일부터 거리두기가 시작되자 졸업50주년 기념모임은 코로나로 미루어졌다.

21년이 지나고 22년이 되었다. 지난 2월의 '졸업50주년추진단' 회의 후 동기 웹사이트에 올린 보고에 의하면 가을 국내 자가격리가 분명히 해제될 것이라면 좋겠는데 아무도 예단할 수 없다는 고민이다. 해외거주 동기들의 항공 예약을 감안한다면 행사 일정 최소 5~6개월 전에 정해야 하는데 하루 확진자수가 2월 같은 추세라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추진단의 입장이다. 올10월에 행사를 진행하려면 4월에는 확정해서 공지해야 하기에 추진단에서 필자의 생각을 자꾸 묻는다.

필자도 올해부터는 언제 확진자 피크(peak)가 될까? 관심을 쏟았다. 정점을 지나면 당연히 내려오기 때문에 정점을 먼저 알아야 한다. 방역당국의 주간 보고 방식대로 1월 3일 월요일부터 9일 일요일까지 '주간 확진자(Real World, RW)' 2만5323명을 시작으로 4월 3일 주간까지 그래프로 그려보는 작업을 시작하였다.
 
오미크론은 빠르고 놀랍게 증가하였다. 2월 21~27일 주간 100만명을 넘긴 103만2068명이고 3월 14~19일 주간이 첫 200만을 넘은 210만246명이다. 대선 주간인 3월 9일을 지나 13~20일 주간이 281만7386으로 정점을 찍었다.

과연 앞으로 어떻게 내려갈까? 3월 21~27일은 244만2852명이고 3월 28~4월 3일 주간은 205만8874명이다. 내려가기 시작한 3월 21~27일은 당근 전주 1보다 작은 0.87이다. 3월 28~4월 3일은 0.84이 현실(RW)이다. 그러기에 4월 4~10일은 0.8로 잡으니 주간 확진자가 160만명이고 11~17일은 0.7로 가정하면 112만명이 된다. 매주간 factor를 0.1씩 내려 0.6, 0.5, 0.4, 0,3, 0.2, 0.1로 가정하니 5월 22~29 주간에는 하루에 100명이 조금 넘는 806명으로 예상할 수 있다.
 

5월 말에는 코로나19 감염을 염려하지 않아도 되는 주간이 올 것이라는 예측이다. 그러기에 올가을에는 고등학교 졸업 52년 후에 '50주년기념' 모임들이 진행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필자의 의견을 추진단에게 알렸다.

그러나 코로나19는 변이를 계속 생산하는 만만치 않은 강적이었다. 올해초에 관심을 가진 'RW 감염자 숫자'는 대한민국 국민의 반 이상을 감염시킨 오미크론 BA.1이었다. 오미크론 BA.1은 3월 19일 하루에 62만1328명 감염으로 정점을 찍고 내려왔다. 6월 20~26일 주간에 4만9500명으로 최저점을 찍고 서서히 오르기 시작하였다.

왜 그럴까? 새로운 변이 BA.5가 나타난 것이다. 서서히 BA.5가 다시 지배하면서 지난 8월 15~21일 주간에 88만5250명으로 6차 유행 정점을 찍은 것이다. BA.1 최저점에서 새로운 BA.5 고점까지 8주간의 간격을 보이면서 말이다.

추진단은 10월의 여러 행사를 준비하였다. 10월 21일 둘둘(22)회 골프모임을 시작으로 23~25일의 산우회 모임과 26일은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동기 부부 전체가 모이는 만찬이 공식적인 50주년의 하이라이트이다. 그리고 29일은 당사모 모임으로 마무리 짓는 일정이다.
 
행사 기간을 되돌아보면 30명 정도의 많은 미주 동기 부부들이 함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개인적으로는 초등학교를 4년 같이 다녔던 옛 친구를 52년 반만에 다시 만난 친구도 있다.

22회동기회의 운도 따랐다. 행사의 시작인 10월 10~16일 주간에 14만9806명으로 BA.5가 최저점을 찍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미크론의 감염력은 대단하였다. 백신을 여러 차례 맞았고 감염된 친구들도 대부분이지만 2박 3일 강원도 여행 27명 버스에 타고 함께 다녀온 친구 중에 한국과 미국 출신을 가리지 않고 8명이 오미크론에 감염되었다.

10월 17~23일 주간에 17만6084명으로 전주 대비 118%이다. 10월 31일~11월 06일 주간 확진자(RW)가 총 29만9549명이다. 전주대비 124%이다. 주간 확진자 꼬리가 내려가다가 서서히 다시 올라간다. 왜 그렇게 되고 있나?

7차 유행이 이미 시작됐다. 7차 유행에서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11월말경에 최대 하루에 20만명이 넘을 것이란 한덕수 총리의 발언이 지난 11월 4일 나왔다. 20만명은 지난 여름 8월 17일 6차 유행 정점인 18만771명보다 많다는 점이 전문가들의 갸우뚱하며 지적한다.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11월 말 정점으로 예측한다.

비전문가에서 전문가로 변신한 필자의 예측은 12월 5~11일 주간 중 화요일인 06일에 정점으로 17만5000명을 예측한다. 왜냐하면 저점에서 고점은 8주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기억은 기록을 이기지 못한다. 두고 보자.

오미크론 BA.5으로 인한 사망자가 점점 줄어 2주전은 151명으로 바닥을 치더니 지난 주간은 170명에서 이번주간은 216명이다. 환자수의 증가와 상관이 있는 사망자수도 2~3주 간격이 존재한다. 사망자수도 조금 늘어나는 추세이다. 그 간격을 넘었다는 증거이다.

지난 11월 2일 방대본 브리핑에서 "(새로운) 특정 변이가 지배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은 상황이어서 새로운 7차 유행으로 봐야 하는가에 대해 계속 검토하고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7차 유행은 어떤 오미크론 변이 덕분일까? '켄타우로스'라고 이름을 강하게 지은 BA.2.75 변이가 아니다. 11월 5일까지 CDC Data(% Variant Lineage)를 보면 BQ.1.1(18.8%)과 BQ.1(16.5%)이 점점 늘어난다. "국내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검출률 (지난주 데이터가 아직도) 10월 3주차 해외유입"이 확실히 말해준다. 대한민국도 BQ.1.1이 곧 주범이 될 것이다.

물론 22회 동기들도 여럿이 모이는 행사를 열었지만 민심은 코로나가 다 지나간 듯 착각이다.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고 싶어하는 욕구도 상당하더니 핼러윈에 이태원에 그 많은 인파가 몰렸다. 실내 마스크도 벗지 말고 정부는 더 보수적인 방침으로 가야한다. 마스크를 벗는 것은 최소한 2023년 봄은 지나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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