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정심, 약평위 심의결과에 이의제기...다음 회의에서 재논의 결정

끝날 때 까지 끝난게 아니다. 급여적정성 재평가에서 약가인하 승부수를 던졌던 '고덱스'와 1년만에 급여적정성을 재평가한 '이모튼'이 급여유지에 제동이 걸렸다.  

이들 약제의 급여유지 여부는 다음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23일 건정심 회의에 2022년 급여적정성 재평가 대상인 6개 성분과 이모튼에 대한 평가 결과를 보고하고 건강보험 적용 유지 또는 제외 여부 등을 요청했다. 

그 결과 알마게이트와 티로프라미드는 급여가 유지되고, 알긴산나트륨과 에페리손염산염은 급여범위가 축소된다. 

결정이 보류된 것은 2021년 급여적정성 재평가 대상이었던 이모튼과 올해 재평가 대상 고덱스다. 

성인 무릎 골관절염의 증상완화에 사용되는 이모튼의 경우, 작년 재평가 심의 결과 조건부 급여유지로 결정됐다. 

임상적 유용성이 불분명하지만 비용효과성이 있어 급여를 유지하되, 1년 이내 교과서·임상 진료지침에서 임상적 유용성 입증되지 않는 경우 급여제외키로 한 것이다. 당시 이모튼 상한액은 376원인 반면 대체약제인 신바로정은 440원, 조인스정 533원, 레일라정 1170원이었다. 

1년이 경과되면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는 지난 10월 이모튼의 급여적정성을 재심의한 결과 급여적정성이 있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모튼이 교과서에 실린 것으로 알려진다.  

올해 재평가 대상인 고덱스는 만성간질환의 적절한 치료법이 없다는 학회의견과 환자의 경제적 부담, 약가 자진인하를 통해 재심의에서 급여유지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였다. 고덱스가 15.9% 약가를 인하함으로써 발생하는 재정 절감 효과가 연간 124억원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두 품목 모두 급여유지 의결이 보류됐다. 건정심은 이 같은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며 재심의를 요청했다. 

이모튼은 교과서 등재 과정이 적정했는지 살펴보겠다는 계획이다. 고덱스는 임상적 유용성이 불분명한 약제가 약가를 인하했다는 이유로 평가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지 제도 취지와 임상적 유용성을 다시 따져볼 것으로 예상된다.   

제약업계는 이모튼과 고덱스 케이스를 향후 예정된 급여적정성 재평가에서 생존방법 중 하나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건정심에서 결과가 뒤집혀 급여유지가 불가능해질 경우 약가인하 등의 방법은 고려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벼랑 끝에서 한 숨 돌린 이모튼과 고덱스가 또 다시 위기를 맞게 되면서 향후 결과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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